소방당국 "30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사상자 총 233명""가파른 곳에서 미니까 소리 지르며 도미노처럼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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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 현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사망자가 30일 오전 10시30분 기준 15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날 오전 6시30분 발표 기준 사망자 149명에서 2명이 늘어났고, 외국인 사망자는 2명에서 19명으로 늘었다.소방당국은 현장 브리핑에서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치는 등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151명 중 여성은 97명, 남성은 54명이다.외국인 사망자 19명 중에는 이란, 우즈벡, 중국, 노르웨이인 등이 포함됐다.사상자 대부분은 10대~20대 청년층으로 추정되며 부상자 82명 가운데 중상자는 19명, 경상자는 63명이다.소방당국은 중상자 19명 가운데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며 수색은 모두 종료했고 향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 "밀어! 뚫자!"… "보도블록 위 술까지 뿌려져 미끄러웠다"이번 참사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한편 이날 새벽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고 현장을 무사히 빠져나온 시민들의 목격담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누리꾼 등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부 시민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좁고 가파른 골목에 인파가 단시간에 몰렸다고 한다.한 누리꾼은 "가파른 골목에서 나오는데 위에서 사람들이 밀었다"며 "초반에는 우측 통행이 지켜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위와 아래의 무리가 대립 상태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어 "그러다 가파른 곳에서 미니까 소리 지르며 도미노처럼 쓰러졌다"며 "테라스에선 웃으며 영상 찍는 사람도 있었고 뒤에선 앞 사람이 쓰러진 줄 모르고 계속 밀었다. 거기서 '밀어! 뚫자!' 이러니 넘어졌던 것"이라고 했다.또 다른 시민의 목격담에 따르면 현장에서 대부분 인원들이 자체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고자 "뒤로"라고 외쳤는데 일부가 "밀어"로 오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도 한다.아울러 매끄러운 재질의 보도블록 위에 술까지 뿌려져 골목은 평소보다 더 미끄러웠다고 전해진다.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본격적인 사고 원인을 수사할 계획이다. 관할 지자체가 사전에 사고 예방 조치를 충실히 했는지도 따질 계획이다.서울시는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의 신원확인을 위한 전화 접수를 받고 있다.전화는 △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 △02-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현장 접수는 서울 한남동주민센터 3층을 직접 방문해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