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12일 TBS 국감… 300억 서울시 예산 지원 폐지 쟁점오세훈, 김어준 뉴스쇼에 "특정 정당 지지 선언한 사람이 진행" 서울시의회 예산 지원 폐지 추진엔 "관여하는 건 원칙 어긋나"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2일 서울시청·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이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교통방송)는 공영방송이고 자정 능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누가 봐도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TBS 폐지 또는 지원 중단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특정 정당 계파 지지를 선언한 사람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을 겨냥했다.

    이어 오 시장은 "올 6~7월로 기억하는데, 노조가 자체 투표를 했다. 현재 사장의 특정 정파에 기운 경향이 올바르냐에 대한 판단을 내포하는 내부조사였다. 1, 2노조가 다 사장의 성찰이 필요하고 결단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지가 모였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서울시의회는 지원 폐지 조례안을 냈지만, 저는 그런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변화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뉴데일리DB
    ▲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뉴데일리DB
    TBS의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공장'은 친야(親野)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4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 76명 전원은 TBS가 공영방송으로서 기능을 상실했고,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발의했다. 해당 조례안은 내년 7월1일부터 TBS 예산의 70%에 해당하는 3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76명 전원이 공동발의해서 TBS 폐지 조례안을 냈는데, 뉴스공장 말살 조례안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이어 "(오 시장이)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의회 의원들을 설득해야 되지 않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 자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의회에서 하는 일에 대해 제가 관여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