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尹 발언' 보도, 국익 훼손한 중대 범죄""'사적 공간'서 발생한 불분명한 발언을 공론화""미국이 알 필요도 없는 사안, 왜곡전달해 비화""'광우병 조작방송' 연상케 하는 전대미문 보도""MBC 경영진 사퇴거부하면 시청거부운동 전개"
  •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참모들에게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참모들에게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공영방송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방송 모니터링 및 언론비평 활동을 전개 중인 공정언론국민연대(상임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가 초유의 '자막 조작 사태'를 야기한 MBC에 대해 '시청거부 광고중단 국민운동'에 나설 뜻을 밝혀 주목된다.

    공언련은 지난 29일 배포한 성명에서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 순방 시 발생한 자막 조작 사건은 매우 위중한 범죄"라며 "이 사건은 MBC가 공영방송임을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대통령 흔들기에 나서다가, 대한민국의 국익을 훼손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수차례 반복해서 들어봐도 정확한 내용을 구분할 수 없는 녹취물의 경우, 방송사가 마음대로 해석해 멋대로 자막을 넣어서는 안 된다는 보도 원칙이 있다"며 "이 원칙은 특정 개인의 명예와 관련되는 경우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이번 사안은 평범한 자연인을 넘어 대한민국의 이미지, 국익, 대통령의 위상과 관련되는 매우 위중한 것"이라고 단정한 공언련은 "현재 각 언론 매체에서 거론하는 녹취물의 발음 논란은 본질에서 벗어난 논쟁"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불분명한 발언이 공적인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적인 공간에서 발생했고, 사적 공간에서 발언한 불분명한 소리를 두고 MBC가 멋대로 해석해 문제시하며, 선두에서 타 공영언론사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한 공언련은 "이번 사건은 2008년 MBC가 '광우병 조작 사건'으로 온 나라를 혼란의 수렁 속으로 빠뜨렸던 사건을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공언련은 "두 사건은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를 상대로 고자질성·유도성 취재를 한 점에서 유사하다"며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는 사안을, 또 알 필요도 없는 사안을 MBC가 내용을 왜곡해 알려줘 억지로 외교 문제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는 "대통령이 아니라 공영방송 MBC가 주도적으로 대한민국 국익을 훼손하는 전대미문의 외교참사를 만든 것"이라고 규탄한 공언련은 "이처럼 명백한 사실을 왜곡하고 MBC를 비호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모든 언론시민단체는 MBC의 범죄 행위의 공범자로 간주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공언련은 "이번 사건이 MBC와 민주당이 공모하고 감행한 '정언유착 사건'인지 여부를 밝히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언련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주장해온 언론 종사자들이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평소 주장과 달리 스스로 정치권과 유착해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저해한 것이 된다"며 "사법당국의 엄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언련은 "MBC의 편파 방송은 지난 문재인 정권 이래 지속적으로 반복됐고, 심지어 대선이 끝난 뒤에도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았던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집요하게 흠집 내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MBC 박성제 사장 이하 경영진과, 방문진 이사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전에 엄격하게 관리 감독을 했다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MBC 경영진은 편파·왜곡 방송을 제대로 견제하기는커녕 방조하거나 조장함으로써 이번과 같은 사안이 발생했다"며 "MBC 사장과 MBC의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 이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언련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상대로 조작 선동 방송에 나선 MBC를 더이상 참고 넘어갈 수 없다"면서 "공영방송임을 포기한 MBC 사장과 방문진 이사 전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를 거부할 시 뜻을 함께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즉각 'MBC 시청거부 광고중단 국민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