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尹 탄핵, 언급할 가치도 없다…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야당 때려잡기에만 골몰하는 상황 강조… 결국 국민이 실망해"
  •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 지속해서 나오자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이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조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불안하니 탄핵하자(는 것인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을 강조하고 싶어 말씀하신 것 같다"며 "탄핵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예를 들어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임기 다 못 채운다'는 비슷한 말씀 하셨고, 최고위에서 반복적으로 (탄핵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무지와 무능은 탄핵의 법적 요건이 아니다.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 또는 법률을 위배한 점이 있어야지 탄핵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무시하고 신공안 시대로 돌이키려는 것은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임기는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탄핵을 암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 회의에서 "박정희, 전두환으로 대표되는 독재의 망령이 윤 대통령을 통해 되살아나는 모양새"라며 "우리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지도자의 말로는 항상 비참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청래 최고위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시민들이) '대통령이 뭘 모르는 것 같아 불안하다'면서 심지어 '이러다가 (윤 대통령이) 임기는 다 채우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민심 앞세워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의원은 이처럼 당내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등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능력이나 비전 같은 것 없이 사정 드라이브만 걸면서 그저 야당 때려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하고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가다 보면 결국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탄핵이라는 두 글자는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서 우리가 입에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탄핵이 쉬운 문제는 결코 아니다"라며 "일단 여론이 확실히 받쳐주어야 하고, 위법행위가 명백해야 한다"고 조 의원과 결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