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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간 이재명에…김기현 "수사 받으러 가야"

이재명 두 달만에 노무현 묘역 방문…野 "통상적 관례"김기현 "봉하마을 갈 일 아냐…치외법권 '소도'라도 되나"

입력 2022-09-15 15:46 수정 2022-09-15 16:58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민주당에 연일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이 대표를 향해 "검찰 기소(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성남FC 뇌물후원금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으러 가야 할 일이지 봉하마을로 갈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봉하마을이 무슨 대한민국의 치외법권 '소도' 지역이라도 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14일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당권주자 시절이던 지난달 7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방문한 것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방문의 의미로 "(민주당에서) 당 대표가 되면 통상적으로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예방하는 게 통상적 관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참배를 두고 '정치 탄압'을 받는 야당 대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검찰의 수사를 받다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가 지지자들에게 자신 또한 검찰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툭하면 성지 순례하듯 봉하마을로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민주당 사람들의 행태가 참 볼썽사납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을 넘어 매번 머리를 조아리며 무슨 성현에게 참배라도 하듯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잔상(殘像)이 반드시 깔끔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더군다나 대장동 게이트의 키맨인 정진상씨를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앉히며 '친명 사당화'를 천명한 것도 이 대표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단군 이래 가장 추악한 부동산 개발 관련 부정부패 의혹이 설계자로서 그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 대표와 하루빨리 손절하는 것이 상식을 가진 국민들의 판단임을 상기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대통령 고발이나 특검법 남발 등 묻지마 정쟁을 일부러 일으켜 국민 시선을 따돌리고 싶은 마음이야 들겠지만, 그렇게 꼼수를 부린다고 해서 진실이 숨겨지지는 않는다"며 "부패의 썩은 냄새가 온통 가득한데 부패의 몸통을 숨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의혹이 연일 쏟아지는 상황에도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하며 각종 의혹을 회피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며 "성실한 수사 협조는커녕 시종일관 '정치 보복', '정적 제거'라며 정쟁 속에서 본인을 방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 결과 이 대표는 '경기도망지사'를 넘어 '의혹도망대표'가 돼가고 있다"며 "더 이상 정치적 탄압이란 방패 뒤에 숨어 진실규명을 회피하지 말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이 대표는 검찰에 의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지난 8일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또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대표를 지난 13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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