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도당 위원장과 태풍 피해 점검 화상회의권성동 "남부지역 피해 상당… 지원·복구에 최선다해야"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태풍피해 점검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태풍피해 점검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국 시·도당 위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각 지역의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애로사항을 전달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큰 피해가 예상되는 제주·부산·울산·경남·경북·전남 등 남부 지역 시도당 위원장에게 신속한 피해복구 작업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인근에 상륙하면서 지난밤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며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정전 피해를 봤고 울산에서는 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실종자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나흘 후면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당장 침수피해로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은 마음 편히 명절을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분들이 하루빨리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는 신속한 지원 및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가뜩이나 고물가 상황에서 태풍 피해까지 겹쳐 농작물 가격 상승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다"며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화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 의원은 "태풍피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위해 상황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면서 "태풍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는 시·도당과 연결해서 발생 피해 현황을 보고하고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시·도당 위원들에게 중앙당 차원에서 철저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파악된 피해에 대해 지자체와 협력해 신속한 복구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도당 별로 피해가 큰 지역은 당 차원에서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복구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입은 피해가 완벽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도가 역대급으로 평가되는 태풍이 북상한 만큼 민생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앞서 국민의힘은 수도권 집중호우 이후 피해 복구 봉사에 나간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망언한 것이 그대로 방송에 나가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번 태풍 피해를 신속하게 점검하고 대처에 나서며 당시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추석을 앞두고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가 막심할 경우 민심이 강하게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수시로 피해 상황을 점검해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