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서 4일 대북의약품 살포… 타이레놀 5만정, 비타민C 3만정, 마스크 2만장 등“최근 北, ‘악성 전염병’을 ‘독감’으로 포장해 민심 나빠져… 한국에 책임 전가”
  •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4일 인천 강화에서 대북의약품을 매단 대형풍선을 날리기 전 포즈를 취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4일 인천 강화에서 대북의약품을 매단 대형풍선을 날리기 전 포즈를 취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의약품을 살포했다고 5일 밝혔다. 연합 측의 대북의약품 살포는 이번이 네 번째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로 고통 받는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해 지난 4일 인천 강화도에서 타이레놀 5만정, 비타민C 3만정, 마스크 2만장을 대형 풍선 20개에 메달아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연합 측은 “김정은과 김여정은 지난 8월 10일 북한에서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었다며 승리를 선포했으나 그들의 거짓과 위선, 선전, 선동은 단 열흘 만에 코로나 환자 폭증으로 들통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북한에서는 ‘악성전염병’을 ‘독감’으로 포장해 전국에 또 다시 경계령이 내려졌지만 민심이 급격히 나빠지자 김정은은 자신을 향한 인민들의 원성을 대한민국으로, 그것도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에 전가했다”고 연합 측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합 측은 “그것으로 모자라 김여정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박멸하라’며 남한의 극좌종북 세력들에게 지령을 내렸고 지난 8월 15일 광화문에서 백주대낮에 ‘이○○’라는 괴한이 쇠파이프로 박상학 대표를 살인하려 테러하는 야만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연합 측은 “이런 김정은 남매의 테러와 핵 공갈에 겁먹은 정부와 정치권, 언론, 경찰은 이에 침묵하며 북한에 항의조차 못하고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계속 대북풍선을 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학 대표의 대북의약품 살포는 국내외 북한인권단체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美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여사는 "9월 말 서울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에 대북전단 살포 재개를 촉구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18일에는 6.15서울본부, 한국진보연대, 한국YMCA 전국연맹 관계자 등 508명이 박상학 대표를 '남북관계발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남북관계발전법'은 '대북전단금지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