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머물면서 우리 해군 이지스 구축함과 동해서 연합훈련…부산서 친선교류 활동도군 소식통 “핵실험 또는 ICBM 발사 준비 중인 北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 보내는 것”
  • ▲ 최근 필리핀해에서 훈련 중이던 '로널드 레이건'함. 美해군 7함대 소속으로 모항은 일본 요코스카다. ⓒ美해군 7함대 제공.
    ▲ 최근 필리핀해에서 훈련 중이던 '로널드 레이건'함. 美해군 7함대 소속으로 모항은 일본 요코스카다. ⓒ美해군 7함대 제공.
    미 해군 제7함대의 주 전력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이달 말 부산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항모가 국내 입항하는 것은 2017년 3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함은 부산항에 입항한 뒤 일주일 동안 머무를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 이지스 구축함 등과 함께 해상 연합훈련을 하고 부산서는 친선교류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일정은 한미 간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모전단과 우리 해군의 연합훈련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은 ‘화성-12형’에 이어 ‘화성-14형’까지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었다. 이에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함 외에 ‘니미츠’함과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등 핵추진 항모 3척을 동해로 보내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소식통은 “미국의 핵추진 항모가 부산에 입항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 전략자산 전개를 두고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결과”라며 “이는 미국의 확고한 안보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군 안팎에서는 ‘로널드 레이건’함의 방한을 두고 핵실험 또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 중인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라고 풀이하고 있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자산 적시 전개와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에 합의한 바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장관 등은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미국 측과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