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회장 포함 주요 쌍방울 임직원 해외도피 잠적'친민주당' '이재명 동문' 신성식 전 지검장 책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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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후보자가 쌍방울그룹의 횡령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수사팀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최근 홍승욱(연수원 28기) 현 수원지검장 등을 질책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포함한 핵심 수사 대상들을 대상으로 왜 미리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김성태 전 회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취임 일주일 뒤 출국쌍방울 사건의 '키맨(Key man)'이자 회사의 실세(實勢)인 김 전 회장은 홍 지검장이 취임한 지난 5월23일 일주일 뒤 돌연 출국, 잠적했다.양선길 현 회장을 포함한 다른 임직원, 문제의 쌍방울 전환사채 발행·인수 과정에 긴밀하게 자금 거래를 해온 KH필룩스그룹의 배상윤 회장 등도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검찰은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에서 홍 지검장으로 수장이 변경된 직후 쌍방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자 김 전 회장 등이 서둘러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한다.김 전 회장 등은 당시 수원지검의 수사 기밀을 통째로 빼돌린 덕분에 검찰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검찰 내에서는 홍 지검장 전임인 신 전 지검장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신 전 지검장은 지난해 말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의 이상 자금거래 내역을 통보받는 등 수사의 단서를 발견하고도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을 받는다.신 전 지검장이 친민주당 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데다 이 대표와 중앙대 법대 동문인 점 때문에 수사를 주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