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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간판' 신장식, 尹 대통령에게 '개소리에 대하여' 책 추천 논란

공언련 "TBS 라디오, '민주당 비호' 편파성 두드러져"김어준 "아는 척 좀 안 했으면"… 尹 조롱·비아냥 여전주진우, 대법원 판결 자의적 해석‥ 文 정권 치부 감싸KBS·MBC뉴스, 야당에 불리한 이슈는 누락‥ 편향보도

입력 2022-08-18 17:02 수정 2022-08-18 17:02

▲ T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장식의 신장개업' 진행을 맡고 있는 신장식 변호사.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공식 페이스북

TBS 교통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공정감시단장 이홍렬)가 선정한 8월 둘째 주(8~14일) '최악의 편파방송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이로써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7월 첫째 주에 이어 5주 만에 다시 '주간 문제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5대 공영방송사(KBS·MBC·연합뉴스TV·YTN·TBS)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언련은 "지난주 방영된 주요 뉴스·시사프로그램을 살펴본 결과, 총 59건의 불공정방송 사례가 적발됐다"며 "이 중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각각 13건과 12건을 기록해 여타 동종 프로그램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방송사별로는 편파방송 사례가 25건 적발된 TBS가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KBS가 14건, MBC가 1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고 덧붙였다.

공언련은 "외형상 불공정방송 사례수는 지난주와 비슷했으나 내용으로 보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의도적 흠집내기' △사실관계를 왜곡한 '편파보도'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이슈 누락'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조롱 수준의 진행' 등이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정부·여당은 '조롱'… 이재명에 불리한 기사는 누락"

공언련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방송한 정치 현안 관련 인터뷰 중 '여야 토론' 2건을 제외하면, 10건 모두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내용 일색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일에는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서초동에서 들리는 '소문'에 근거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가 김건희 여사 논문 관련 국민대 결정을 비판하는 내용 △서영교·박찬대·고민정·윤영찬 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방송했고, 지난 10일에는 △미디어펀치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대통령실의 발표를 비판하는 내용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재난 대응 매뉴얼 위반을 지적하는 내용 △장경태·고영인·정청래·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정부와 여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인터뷰를 방송했다.

반면, 지난 한 주 동안 큰 이슈가 됐던 '민주당 당헌 개정 논란'은 짧게 소개만 했을 뿐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았고,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나 법인카드 수사 진전 상황 등도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진행자 김어준은 윤석열 대통령의 수해 관련 해명 중 일부만을 골라 "웃기는 해명" "되도 않는 변명" "말도 안 되는 소리" "뭘 잘했다고 서너 번 계속 해명하는데" "이게 할 말입니까?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아는 척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등 조롱과 비아냥 섞인 발언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공영방송의 진행자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조차 갖추지 못 했다"며 김어준을 비판한 공언련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이재명 민주당 의원 관련 부정적 이슈는 축소하거나 아예 언급 자체를 안 해 국민을 오도(誤導)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수해 책임이 오세훈 탓? 편파 왜곡의 전형"

공언련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 외에도 KBS·MBC 등의 대표적 뉴스·시사프로그램에서 정부와 여당을 깎아내리는 데 주력한 편파방송이 쏟아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8일 비판의 소지가 충분했던 민주당의 '당헌 변경 시도'를 당내 찬반 논란 정도로만 축소 보도했다. 특히 이 사안을 22번째 리포트로 로컬뉴스 시간에 보도해 지역MBC에서는 관련 뉴스가 방송되지 않았다.

지난 9일에는 '수해방지 예산 896억 깎여'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해 지역을 방문했다가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자리를 피하는 장면을 방영한 뒤 "서울시의 수해방지 예산이 작년보다 896억원 줄어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마치 오세훈 시장이 예산을 삭감한 것이 가장 큰 '수해 원인'인 것처럼 보도했다.

여기에다 12년 전 수해 당시 오 시장의 사과 녹취를 뜬금없이 집어넣어 오 시장의 수해 책임이 오래된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서울시를 이끈 박원순 시장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특히 2011년 오 시장이 서울에 '대심도 터널' 7곳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박 시장이 대폭 축소시켰다는 당일 오후 서울시의 반박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아, 모든 책임이 오 시장에게만 있는 것처럼 왜곡했다.

지난 10일에는 대통령실의 폭우 피해 대응에 대해 "컨트롤 타워의 부재" "총체적 난국"이라고 몰아 세운 뒤 임시대피소를 찾은 민주당의 행보를 보여주면서 대통령실의 대응이 적절치 못 했음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와 관련,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는 '대통령의 인식은 안이하기만 하고 참모들은 감싸는 데만 여념이 없다' '전화기 몇 대 있는 집에서 대응하는 것 같다' '개사과 시즌2냐'처럼 현 정부를 비판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문장으로 민주당의 주장을 소개해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중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해석했다.

"대법원 판결도 멋대로 해석… 전 정권 치부 감싸"

KBS '뉴스9'는 지난 10일 여당의 비대위 가처분 신청과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소식 등을 다루면서, 민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논란은 다루지 않았다. 특히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당헌 80조 개정'을 요구한 것에 대한 논란도 전하지 않는 등 여권에 불리한 기사는 부각하고 야권에 불리한 이슈는 누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는 지난 10일 가짜뉴스를 퍼뜨려 온 미국의 유튜버에게 6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징벌적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졌다는 소식을 소개한 뒤 가세연·조선일보·중앙일보·한국경제 등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법원의 배상금 액수가 너무 적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튜버들의 '가짜뉴스 유포'와 '후원금 모금', '법원의 가벼운 처분'은 보수와 진보로 양단할 수 없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진행자 주진우는 보수 언론의 사례만을 언급해 마치 보수 언론이 가짜뉴스의 '장본인'인 것처럼 프레임을 왜곡했다.

지난 11일에는 주진우가 김학의 전 차관의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 소식을 전하면서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 "약간 절차적으로 미숙했다" "김학의 전 차관은 다 무죄를 받았고, 김학의 차관을 잡으려고 수사를 열심히 한 사람들은 지금 재판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담당 검사가 가짜 사건번호가 적힌 출국금지 요청서를 작성하고 청와대와 검찰 고위층이 개입해 수사까지 방해한 중대 사건을 미화·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도서를 추천한다면서 결과적으로 대통령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진행자 신장식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두 권의 책을 추천한다며 앤드류 포터의 '진정성이라는 거짓말(The Authenticity Hoax)'과 헤리 G. 프랭크퍼트의 '개소리에 대하여(On Bullshit)'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 공언련은 "신장식 변호사는 당일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서 했던 '진정성' 관련 발언을 깎아내리면서 '개소리에 대하여'라는 책 제목을 반복적으로 소개해 윤 대통령의 발언이 '개소리'로 연상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공언련에 따르면 신 변호사는 지난 3일 방송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휴가 중 읽을 책으로 '벌거벗은 임금님'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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