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데스노트'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 뮤지컬 '데스노트'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뮤지컬 '데스노트'·'모래시계'·'마타하리'가 진한 여운을 남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4월 1일~6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부터 7월 1일~8월 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장 공연까지 매 티켓 오픈마다 최단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제작사 오디컴퍼니와 만나 5년 만에 재탄생한 이번 프로덕션은 논 레플리카(Non-Replica)로 국내 정서와 트렌드에 맞춰 대본과 음악을 수정·보강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으며, 전 예매처에서 관객 평점 9.7점을 받았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이름을 쓰게 되면 40초 안에 죽게 되는 '데스노트'를 우연히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긴장감 넘치게 그린다.

    2015·2016년 초·재연에 이어 선보인 올해 시즌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세련된 그래픽 영상으로 공연의 한 축이 된 LED 무대와 홍광호·김준수·고은성·김성철·김선영·장은아·강홍석·서경수·케이·장민제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 ▲ 뮤지컬 '모래시계' 공연 장면.ⓒ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 뮤지컬 '모래시계' 공연 장면.ⓒ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지난 14일 폐막한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태수·혜린·우석의 우정과 사랑, 엇길린 운명을 그린다.

    2017년 초연에 이어 5년 만에 돌아온 재연은 대본·음악·무대를 새롭게 펼쳐냈다. 한층 집중력 있고 속도감 있는 전개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극대화시키는 회전무대,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며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태수' 역의 민우혁·온주완·조형균은 탄탄한 연기와 가창력, 섬세한 감정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석' 역의 최재웅·송원근·남우혁은 흡인력 있게 캐릭터를 소화했으며, 박혜나와 나하나는 심금을 울리는 감정 표현과 노래로 감동을 배가시켰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80년대 이야기이지만 뭔가 요즘과 많이 닮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중간중간 많이 울컥했다", "예전 그 시절을 조금이나마 그려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뮤지컬만의 감동이 있고 또 배우들이 다 너무 잘해서 추천합니다", "드라마 안보고 가도 꿀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장면.ⓒEMK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장면.ⓒEMK뮤지컬컴퍼니
    15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친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5년 만에 귀환을 알린 이번 세 번째 시즌은 한층 깊어진 서사와 새로운 넘버들이 추가됐으며, 벨 에포크 시대의 프랑스 파리 특유의 화려한 풍경 등을 담은 무대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가레타'라는 마타하리의 과거와 내면의 자아를 상징하는 인물을 추가해 그녀가 느끼는 혼란, 극복의 과정을 섬세한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옥주현·솔라·김성식·이홍기·이창섭·윤소호·최민철·김바울 등은 각자의 매력을 살린 캐릭터 해석으로 극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전 시즌에 참여한 옥주현은 "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감사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 작품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