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6일 기자설명회 개최… 용산, 잠재력 높지만 10년째 방치'융복합 국제도시' 방점… 해외투자 활성화 및 글로벌기업 유치녹지생태도시‧입체교통도시‧스마트도시 등으로 조성 계획도총 사업비 12조, 사업기간 10~15년 예측… "도시경쟁력 강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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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용산정비창 일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총 사업비 12조원을 들여 용산을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만들고, 싱가포르로 향하는 기업들을 용산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용산정비창'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기 위한 구상을 발표했다. 시는 크게 ▲융복합국제도시 ▲녹지생태도시 ▲입체교통도시 ▲스마트도시 등으로의 조성을 계획했다.용산정비창 부지는 여의도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달하는 규모로,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가용지이자 미래 발전엔진이 될 잠재력 높은 중심거점이다. 그러나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종적으로 무산된 후 청사진 부재 등으로 10년째 방치돼왔다.글로벌기업 유치 통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목표시가 구상한 '융복합국제도시'는 일자리‧주거‧여가‧문화 등 도시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직주혼합을 실현해 24시간 활력이 끊이지 않는 용산을 만든다는 목표다.특히 시는 글로벌기업과 인재들의 유입 및 정착을 위한 국제적인 도시환경, 즉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서울시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청'을 통해 해외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 글로벌기업 유치전략을 마련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또 최첨단 테크기업과 R&D(연구개발)‧AI연구소, 국제기구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업무공간 및 MICE 시설, 비즈니스호텔, e-스포츠콤플렉스 등을 복합적으로 건설한다. 이로써 글로벌기업 간 협업 및 교류를 지원하고 해외 방문객 유치를 통해 도시경쟁력 향상 및 국가 이미지를 제고한다.이와 관련, "서울의 경쟁도시인 '싱가포르'는 여가‧문화를 즐기기에는 공간이 협소하다"고 전제한 오 시장은 "용산은 24시간, 1년 365일 전시‧공연‧버스킹 등을 즐기며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주목받는 기업활동 공간이 될 수 있다"며 "그러면 싱가포르로 가는 기업들이 용산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 ▲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조감도. ⓒ서울시 제공
생태공간‧교통거점‧미래도시 조성계획도'녹지생태도시'는 대규모 중앙공원과 철도 부지 선형공원 등 녹지생태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지상부의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하고 차량은 지하로 달릴 수있도록 하는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 결과 녹지와 보행공간이 용산역과 용산공원, 한강까지 이어지는 방사형 녹지체계를 완성한다.'입체교통도시'는 지하도로와 미래항공교통 UAM, GTX,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대중교통 환승 거점 1호 '모빌리티 허브'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로써 용산은 서울 도심과 강남, 인천공항과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신(新) 교통거점으로 거듭난다.'스마트도시'는 인공지능‧자율주행‧스마트물류 등 ICT 기반 미래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스마트기술을 선도하는 첨단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실제로 도시와 동일한 가상도시를 만들어 다양한 위기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재난상황 대응력을 높이고, 전력망에 스마트 그리드 등을 적용해 건물 에너지 효율 상승 및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방침이다.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에는 기반시설 착공, 2025년에는 앵커 부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이날 오 시장은 '총 사업비'로 약 12조원을, '사업기간'은 "10~15년 정도 예측한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그러면서 "용산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회를 극대화하고 변화된 여건 및 미래환경에 부합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겠다"며 "차질 없는 실행으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며 국가경쟁력을 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