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변호사 김소연 "일정표, 카드 내역 등 성 상납 자료 많아"김소연 "당시 이준석이 두 명 언급하며 '힘써 보겠다'고 말했다" 언론에 전달"하나는 이준석 형님 같은 국회의원, 또 하나는 기업인… 실명은 밝힐 수 없어"
  • ▲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 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3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 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3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써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30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김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경찰 접견 조사를 마친 뒤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있느냐"고 묻자, 이 대표가 두 명을 거론하며 자기가 힘써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 언급한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고, 나머지 한 명은 기업인"이라며 "(실명을 거론하기는) 좀 어렵다"고 말했다.

    성 상납을 증명할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그날 있었던 일들과 관련된 일정표, 카드 지출 내역 및 환불 내역 등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할 것들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2013년 7~8월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있으면서 김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고 2015년 추석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시민단체가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넘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