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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 밖 격차→ 초접전… '민주 텃밭' 계양을도 이재명 '손절'하나

대장동‧성남FC 의혹 "방탄출마" 지적에… 민주당 검수완박‧성범죄 겹쳐 국민의힘 "이재명을 선거 지도부로 내세운 건 오만의 극치" 비판선거판 변화에 이재명 '발 동동'… "계양을 아는 분 계시면 전화 좀"

권혁중 기자, 황지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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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23 13:53 수정 2022-05-23 16:50

▲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인천 계양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울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보궐선거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 후보에 비해 상대적 열세였던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잇따른 성비위, 이 후보의 '여자아이 밀치기 논란' '벤치 연설' 등 각종 유세현장 구설이 맞물리면서 윤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형선, '방탄조끼' 李와 오차범위 내 접전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지난 16~17일 계양을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40.9%, 이 후보는 50.8%를 기록해 윤 후보가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밖인 9.9%p차로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인천 계양을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후보는 46.6%, 윤 후보는 46.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3%p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20~21일 진행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 대상) 역시 윤 후보 47.9%, 이 후보 47.4%로 0.5%p 차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내에서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텃밭' 계양에서 고전… '심판론' 부각하는 與

이처럼 이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리면서 '이재명 티켓파워'가 힘을 쓰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지 두 달 만에 이 후보를 보궐선거에 출마시키면서 '이재명 효과'를 기대하던 상황이었다. 심지어 이 후보가 출마한 계양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5선(16·17·18·20·21대 국회)을 한 지역으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해 '텃밭'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수완박 입법 강행처리에 따른 비판여론에 당 내 성폭력 사건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또 이 후보가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두고 계양에 출마한 것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의 수사를 피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뒤에 숨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취임과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한미 정상회담 등 호재를 이어가는 와중에 민주당 내에서는 잇따른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이 지지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민의힘은 '심판론'을 부각하며 야당 비판에 힘을 쓰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후보는) 대선 패배 직후 방탄조끼 입으려고 민주당 안방으로 도망쳤다"며 "(이 후보를) 선거 지도부로 내세운 것은 오만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과거의 향수에 도취해 절대다수 국회 의석을 흉기로 휘두르며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돼버렸다"며 "국민들의 바닥민심은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점을 언급하며 "노무현의 꿈을 망치는 자들이 노무현의 꿈을 잇겠다고 하니 통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백현동 게이트,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데도 명분 없는 국회의원보궐선거 출마로 불체포특권을 이용하고자 하는 듯한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단순히 당적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 할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계양을에 아는 분 계시면 전화 좀"… '발 동동' 이재명

이 후보는 당초 높았던 지지율이 흔들리자 "계양을에 아는 분 계시면 전화 좀 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이 후보는 23일 오전 경남 김해 수로왕릉광장에서 진행된 유세현장에서 "이번 선거가 어렵다고 한다"며 "객관적 수치상, 그리고 과거 전례상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통화에서도 "민주당 내에서 생기는 문제들, 민주당에 대한 불만, 이런 것들이 계속 악순환되는 상황"이라며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시고, 작게나마 기회를 부여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이는 민심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후보님께서 결과를 존중한다"며 "(이 후보가) 지금 민주당이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후보가 '심판이 아닌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지난 대선은 5년간의 국정에 대해서 심판하는 선거였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역민들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그리고 윤석열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유능한 일꾼을 뽑는 선거를 해 달라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한편, MB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자동응답을 활용했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SK, KT, LGU+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무선전화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RDD 방식으로 생성한 유선전화 번호를 표집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기사에 인용한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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