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K, 박스미디어와 극화 작업 위한 업무 협약…2025년 초연 예정
  • ▲ 소설 '한복 입은 남자' 이미지.ⓒEMK뮤지컬컴퍼니
    ▲ 소설 '한복 입은 남자' 이미지.ⓒEMK뮤지컬컴퍼니
    이상훈 작가의 장편 소설 '한복 입은 남자'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EMK뮤지컬컴퍼니(엄홍현, 이하 EMK)는 박스미디어(대표 박해선)와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한 신작 뮤지컬 작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장영실 미스터리를 소재로 한 '한복 입은 남자'는 2014년 발간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노비의 신분이었지만 종3품 벼슬에 올랐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후 역사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상훈 작가는 자료를 조사하던 중 장영실의 발명품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했다.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 그림이라고 알려진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의 모델과 명나라 정화의 마지막 행적, 실록이 전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장영실의 생애를 촘촘하게 연결했다.

    뮤지컬은 2025년 월드 프리미어를 목표로 상연될 계획이다. 우리의 역사를 소재로 한국에서 태어난 소설을 극화해 또 다른 형태의 문화 콘텐츠로 탄생시킨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깊다.

    이상훈 작가는 "EMK와 함께 뮤지컬로 제작하게 돼 원작자로서 기쁜 마음이 앞선다"며 "미국 브로드웨이와 유럽 뮤지컬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창작 뮤지컬로 해외에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EMK의 저력을 보고 '한복 입은 남자'의 극화에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화된 콘텐츠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EMK에서 뮤지컬로 제작하자는 제안을 받고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한복 입은 남자'(가제)가 세계적인 뮤지컬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