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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장관 기수 역전 유력…여환섭·김후곤 등 거론

하마평 오른 검사들 연수원 24~27기, 상당수 장관 선배한동훈과 연수원 동기는 이원석 제주지검장뿐

입력 2022-05-10 14:55 수정 2022-05-10 14:55

▲ 검찰. ⓒ정상윤 기자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정식 취임한 가운데, 차기 검찰총장으로 누가 지목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인물 대부분이 법무부장관후보로 지목된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후보보다 기수가 높거나 같은 인물들이라 '기수 역전' 사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기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 임명 절차가 후보추천위를 통해 3명 이상의 후보를 법무부장관이 추천받은 뒤 최종 후보자를 제청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대통령이 임명하는 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법무부장관이 공백인 상태에서는 검찰총장 인선 절차를 시작도 할 수 없는 셈이다.

유력 후보로 여환섭·김후곤 거론

현재 차기 검찰총장후보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들은 여환섭 대전고검장(24기)과 김후곤 대구지검장(25기) 등이다. 

여 고검장은 우선 '윤석열 라인'으로 꼽힌다. 과거 윤 대통령과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또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19년, 언론을 통해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에 윤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연루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여 고검장은 당시 김 전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의 수사단장이었다.

반면 김 지검장은 '비(非)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지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입법이 국회에서 진행되는 동안 검찰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특수부장 시절에는 각종 불법행위를 동원한 철거사업을 벌여 이른바 ‘철거왕’으로 불렸던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을 구속하기도 했다.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 ⓒ이종현 기자

이들 외에도 윤석열 라인으로 구분되는 △이두봉 인천지검장(25기) △박찬호 광주지검장(26기) △이원석 제주지검장(27기)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의견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모양새다. 하마평에 오른 모 지검장은 뉴데일리에 "(차기 검찰총장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언급된 인물들 중 이원석 지검장을 제외하면 모두 한 후보자보다 사법연수원 선배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한 후보자가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결정되면 검찰총장과 장관 간 '기수 역전'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 등이 연수원 기수를 고려해 차기 검찰총장을 지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법조계 "윤석열·한동훈, 차기 검찰총장 후보와 충분히 교감할 것"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검찰 조직 자체가 사법연수원 기수나 상명하복 질서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이나 한 후보자가 이런 부분을 충분히 생각해서 인선을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 후보자보다 선배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발탁할 경우, 사전에 검찰총장후보와 충분한 교감을 한 뒤 임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변호사는 "개인적으로는 한 후보보다 낮은 기수가 검찰총장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한 후보보다 낮은 기수가 검찰총장이 된다면, 현재 재직 중인 전국 지검장 및 검찰 고위직들이 검찰총장과 '기수 역전'으로 인해 줄사표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사직서를 수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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