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 새로 개편… 우리도 개편 필요성 생겨""4월 인사청문회, 법안 처리… 새 원내대표 뽑아야 협상 효율"
  •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기 사퇴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4월30일까지이지만,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사퇴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에서 원내 지도부를 새로 개편하면서 그에 따라 우리도 새로 (원내 지도부를) 개편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새 정부의 여러 법률안, 인사청문회, 국회임명동의안 처리 등이 4월 중 지속되는데,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원내대표를 조기에 새로 뽑아야 여야 협상 진행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초 지명 예정인 국무총리후보자의 인준안 처리와 4월 중순쯤 국회로 넘어올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등이 통상 1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해 새 원내대표가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조기 사퇴를 결심한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우리 당이 원내대표 선출 선거국면에 들어가면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며 "조금 일찍 임기를 마치고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것이 순리라고 판단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4월8일쯤 차기 원내대표를 뽑을 수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직을 유지하게 된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후보군으로는 4선의 권성동·권영세·윤상현 의원, 3선의 김도읍·김태흠·박대출·윤재옥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중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과 일명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인 권성동 의원, 지난해 원내대표선거에서 김 원내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김태흠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