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고양·의정부 유세… 尹 겨냥해 "지도자가 평범 이하면 심각"윤석열, 서울 서부권·인천 주력… 민주당에 "정상적이면 李 대통령 후보 가능했을까"심상정, 대구·부산 방문… "대구시민들이 역사적 퇴행 막는 중심에 서달라" 호소안철수, 서울 유세·EBS 대담출연… "준공 10년 넘은 아파트 무료 정밀안전점검" 공약
  • ▲ 선관위 주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에서 열린 가운데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뉴데일리 DB
    ▲ 선관위 주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에서 열린 가운데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뉴데일리 DB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대선 후보들은 주말을 맞아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유사시 일본군 들어올 수 있다는 것" 尹 발언 공격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에서 '텃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26일 오전 김포시를 찾은 이 후보는 오후에는  파주·고양시·의정부를 차례로 돌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김포 유세 연설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일본군에 한반도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 (윤 후보가) 다른 생각 하다가 이상한 말씀 한 게 아니겠느냐고 치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TV토론에서 나온 윤 후보 발언을 파고든 것이다. 전날 윤 후보는 "한미 간 엠디(MDㆍ미사일방어체계)는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인데 그것을 하겠느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질문에는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니 삼일절이 얼마 남았다고 유관순 선생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광(이라고) 제가 한 말은 아닌데 어제 누가 그랬다"며 "지도자가 평범하기만 해도 문제가 없다. (지도자가) 평범 이하면 심각해진다"고 윤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윤석열 "이재명 얼마나 거짓말 많이 하는지 아시지 않나"

    윤석열 후보는 서울 서부권과 인천 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현장에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왜곡된 안보관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전날 TV토론회를 언급하며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서 생긴 것'이라고 했다"며 "왜곡된 안보관을 갖고 있어 경제를 제대로 번영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아시지 않나"라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 지사를 했나, 관용카드로 초밥을 30인분이나 먹었나"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정상적인 정당이면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겠나. 저런 정당에 우리나라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과 똑같다"라며 "이제 이런 사람들을 우리 대한민국 정계에서 쫓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오후에는 부평구 '문화의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어 서울 홍대로 이동해 2030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대구는 본래 민주주의의 보루"

    심상정 후보는 오전에는 대구를, 오후에는 부산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며칠 있으면 2·28민주운동 기념식도 여기서 열린다"며 "대구를 보수의 아성이라고 하는데 본래는 민주주의의 보루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께서 대통령 선거에서 역사적 퇴행을 막는 중심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또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의 가슴에 뚫린 구멍은 메꿔지지 않는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비로소 슬픔이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광주아파트 붕괴사고 재발 막으려면 철저한 예방조치 필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유세활동을 펼쳤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장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표심잡기에 나선다. 이후 강남역으로 이동해 유세활동을 이어간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EBS '2022 대통령 후보 초청 특별대담' 출연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 한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광주아파트 붕괴사고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준공된 지 10년이 지난 전국의 아파트 4만140동에 대해 무료로 정밀안전 점검을 전면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해당 공약에 총 400억원이 소요된다고 전망한 안 후보는 "정밀안전점검을 통해 이상 징후가 발견된 아파트는 추가로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해 국민의 주거 안전을 지키겠다"며 "전국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 행태를 전수 조사해 강력하게 처벌하고 불법 하청, 부실 공사의 고리를 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