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5일 토론 후 "담판 생각하지 않아"… 주말 만남에 대해선 "계획 없다"윤석열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주변에는 "나에게 맡겨달라"주말 단일화 담판 가능성 기대… 투표용지 인쇄시작되는 28일이 사실상 마지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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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주말 단일화 담판 회동 가능성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윤 후보는 "노력하고 있다"며 단일화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안 후보는 지난 25일 중앙선관위 2차 토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와의 담판 가능성이 남아있나'라는 질문에 "담판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안철수 "경선 생각 없으면 단일화는 끝난 일"다만 안 후보는 '윤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경선을 하시겠다면 모르죠"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주말에 안 만날 거라'고 재차 묻자 "저는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안 후보는 '앞으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여지도 없느냐'는 질문에 "이미 제가 발표를 하고 경선이라는 과정을 통해 그것이 승패와 상관없이 지지자들이 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씀을 드렸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시간이 오래돼서 제가 철회했다고 또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25일) 또 윤 후보께서 여지를 두시길래, 그 점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해서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 도중 단일화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을 했다"면서 "윤 후보에게 제안을 했던 것은 경선을 하자고 했고 거기에 대해서 (윤 후보가) 생각이 없으면 그건 이미 다 끝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24일 윤 후보가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결국 받지 않았다.윤석열, 주말 담판 나설 가능성도반면 윤 후보 측은 안 후보 측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안 후보가 결렬을 재확인하자 "이자리에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윤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최근 주변에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서도 윤 후보가 직접 안 후보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방법 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에 뜻을 같이하자고 진정성을 내세우며 집권할 경우 국정운영에 동참할 길을 열어주는 방식으로 안 후보를 설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정치권에서는 오는 28일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만큼 윤 후보 측이 주말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