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5일 토론 후 "담판 생각하지 않아"… 주말 만남에 대해선 "계획 없다"윤석열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주변에는 "나에게 맡겨달라"주말 단일화 담판 가능성 기대… 투표용지 인쇄시작되는 28일이 사실상 마지노선
  • ▲ 선관위 주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에서 열린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 선관위 주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에서 열린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주말 단일화 담판 회동 가능성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윤 후보는 "노력하고 있다"며 단일화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안 후보는 지난 25일 중앙선관위 2차 토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와의 담판 가능성이 남아있나'라는 질문에 "담판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안철수 "경선 생각 없으면 단일화는 끝난 일"

    다만 안 후보는 '윤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경선을 하시겠다면 모르죠"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주말에 안 만날 거라'고 재차 묻자 "저는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여지도 없느냐'는 질문에 "이미 제가 발표를 하고 경선이라는 과정을 통해 그것이 승패와 상관없이 지지자들이 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씀을 드렸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시간이 오래돼서 제가 철회했다고 또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25일) 또 윤 후보께서 여지를 두시길래, 그 점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해서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 도중 단일화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을 했다"면서 "윤 후보에게 제안을 했던 것은 경선을 하자고 했고 거기에 대해서 (윤 후보가) 생각이 없으면 그건 이미 다 끝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24일 윤 후보가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결국 받지 않았다.

    윤석열, 주말 담판 나설 가능성도

    반면 윤 후보 측은 안 후보 측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안 후보가 결렬을 재확인하자 "이자리에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윤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최근 주변에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도 윤 후보가 직접 안 후보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방법 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에 뜻을 같이하자고 진정성을 내세우며 집권할 경우 국정운영에 동참할 길을 열어주는 방식으로 안 후보를 설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28일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만큼 윤 후보 측이 주말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