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6년 행사 영상 확인해보니… '무속인 이씨' 축사 안 해" 김의겸 "조선일보와 김건희가 증명해야"…野 "선거 임박하니 가짜뉴스 매달려"
  •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관련, '무속인이 김건희 대표 전시회에서 축사했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지난 16일 제시한 사진. ⓒ제공=김의겸의원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관련, '무속인이 김건희 대표 전시회에서 축사했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지난 16일 제시한 사진. ⓒ제공=김의겸의원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관련, '무속인이 김건희 대표 전시회에서 축사했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김의겸, 지난 16일 "김건희 주관 전시회서 무속인이 축사" 주장

    김의겸 의원은 지난 16일 '무속인 축사' 의혹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6년 12월6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던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 개막식에서 무속인 이종일씨가 축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살아 있는 소가죽을 벗기는 굿을 집행했다고 김 의원으로부터 지목된 무속인이다.

    김 의원은 당시 이씨가 연단 앞에서 찍은 사진, 얼굴이 블러(흐림) 처리된 한 인사가 연단 앞에서 축사하는 모습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종일씨가 연단에 서서 발언하는 모습으로, 개막식에 연단에서 발언하는 건 당연히 축사겠죠"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김건희 대표 소유회사 코바나컨텐츠와 인터넷매체 위키트리가 공동 주관했다. 주최는 르 코르뷔지에 재단이었다.

    그러나 해당 행사의 개막식 생중계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씨가 축사하는 모습은 없었다. 축사 연사는 주한 프랑스 대사, 주한 스위스 대사, 주한 독일 대사 대리인,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등 네 명이었다. 

    김 의원의 기자회견이 거짓이라는 사실은 20일 오전 조선닷컴 보도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영상을 직접 확인했느냐'고 묻는 매체에 "이씨가 연단에 있으니 축사를 한 것 아닌가. 이씨가 행사장에 있었고, 연단에 올라 발언하는 사진이 있다"며 "그러면 축사를 하는 게 아니라면 뭘 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김의겸 "조선일보, 동양상만 확인하고 어떻게 거짓이라 단정하나" 반발

    이에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개막식) 해당 영상을 보진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종일씨가 직접 본인의 SNS에 올린 사진은 누가 봐도 축사를 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찾아낸 동영상만으로는 이종일씨가 단상에 서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데 어떻게 '거짓'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라며 "이씨가 단상에 서서 축사를 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 조선일보와 김건희씨가 증명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주장을 강력히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선대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선거 임박하니 가짜뉴스에 매달리는 민주당 의원들, 국민의 심판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 대표 관련 '무속인 연루 의혹' 등을 제기해 온 김 의원을 지난 17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