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후보' 심정으로"…의총 참석해 지역 선거운동 당부"한마음으로 뛰면 부패·무능 민주당 정권 심판"…단결 강조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 선거운동과 단결을 강조하며 "한 분 한 분이 내가 후보라는 심정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미래 위해 국민의힘이 이겨야"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선까지 23일 남았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더 열심히 뛴다면 부패하고 무능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이번 선거에서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 국민 삶과 일상을 회복시키고, 정의와 공정,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선거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승리의 그날까지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오는 3월9일을 위대한 국민의 승리로 다 같이 만들자"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가 의총장에 들어서자마자 의원들은 윤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고 사회를 맡은 유상범 의원이 "정권교체"를 선창하자 일제히 "대선필승"을 외쳤다. 또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정권교체 대선필승'이 적힌 피켓을 들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윤석열 후보는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만큼 전국에 계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을 직접 찾아뵐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나왔는지 국민 앞에 각오를 제대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이번 대선이 우리 당에 갖는 의미는 제가 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며 "한 분 한 분이 '내가 후보다'라는 심정으로 나서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와 당이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끝까지 지킨다는 믿음을 국민께 심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방선거 욕심 뒤로하고 선당후사 자세로"

    이준석 대표는 의원들의 '선당후사'(先黨後私·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위해 희생한다) 자세를 강조했다. 선거운동 기간 개인의 욕심이 앞선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지방선거 등 개인적 욕심은 뒤로하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대선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라며 "후보께서 방문하지 못하는 지역이 있으면 제가 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친여(親與) 성향을 드러내 온 가수 안치환씨가 지난 12일에 발표한 노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곡은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 등의 가사를 담고 있다. '거니'가 반복적으로 사용된 점을 들어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안치환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안치환TV' 커뮤니티를 통해 "창작자로서 저의 지론은 노래를 만든 건 저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위대한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엽기적이다.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인격과 수준에 어이가 없다"며 "제가 정치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각오에 대해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과 더 가깝게 소통하겠다"며 "새 정부를 맡게 됐을 때 국민께 드린 약속을 정직하게 지키겠다는 것을 가까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