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12일 대검 항의방문… "수사 뭉개고 몸통 숨겨""의문의 죽음에 후보 사퇴로 책임지길"…이재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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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가 사망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12일 이 후보 주변 인물들의 죽음을 거론하며 이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이 후보를 향해 "자신과 관련된 사안에서 계속되는 의문의 죽음에 대해 최소한 후보 사퇴로 일말의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하자 투성이 후보를 선출한 민주당도 사과하고 후보를 교체하라"고 주문했다.이날 오전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이병철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대장동 관련 검찰 수사 중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故)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2021년 12월10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2021년 12월21일)에 이은 사망 소식이었다.경찰에 따르면, 이병철 씨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소재 한 모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 주변 인물들의) 석연치 않은 연속적 죽음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이런 식으로 수사를 뭉개고 몸통 숨기기에 급급한지 따지려고 왔다"며 "안타까운 죽음과 그 책임 등을 따지기 위해 왔는데 김 총장은 밀실에 숨어서 안 만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김 원내대표는 "국민 분노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것인데, 그 목소리를 안 듣겠다며 숨어 있겠다는 것"이라며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면 즉각 사퇴하라고 확실하게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대한민국의 역대 검찰에서 이처럼 치욕스러운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개탄한 김 원내대표는 "기개도, 양심도, 부끄러움도 없다"고 꼬집었다. "오로지 내 자리, 내 권력에만 도취한 것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라고도 분노했다.김 원내대표를 비롯, 권성동·김미애·김형동·추경호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간접살인 책임규명'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초 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다 방호과 직원에게 제지 당했다. 그러다 이후 청사 안으로 진입, 8층 총장실 앞에서 1시간가량 김 총장을 기다렸지만 김 총장은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김 원내대표는 대검 항의방문 뒤 서울 양천구 소재 이병철 씨의 빈소를 방문할 계획이다.한편,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시민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의 고발로 확산했다. 단체는 2021년 10월7일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 후보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이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친형 고(故) 이재선 씨 정신병원 강제입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언급,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3심인 대법원까지 갔다.이 후보는 재판 관련 "변호인단은 총 14명으로, 변호사비를 농협과 삼성증권 계좌로 다 송금했고, 그 금액은 2억5000만원이 조금 넘는다"(2021년 10월18일 경기도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고 말했다.그러나 깨시연 측은 '이 후보의 변호인단으로 이름을 올린 이태형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후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여 원 상당을 받았다'는 등 내용의 녹취록을 토대로, 이 후보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해왔다. 관련 녹취록의 최초 제보자가 이병철 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