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 심 모 대위, 엔진화재경고등 켜지자 비상탈출 2회 시도했으나 실패”1975년부터 도입 F-5E… 2020년 이전 모두 퇴역 예정이었으나 2025년으로 연기
  • ▲ 경기 화성시 F-5E 전투기 추락현장.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기 화성시 F-5E 전투기 추락현장.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군 F-5E 전투기가 추락해 30대 조종사가 순직했다. F-5E 전투기는 1975년부터 도입한 노후기종으로 공군은 2025년 KF-21 도입을 시작할 때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는 11일 오후 1시 44분쯤 일어났다. 수원기지에서 이륙하던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E가 상승 중 좌우엔진 화재경고등이 켜지면서 기수가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이때 조종사 심 모 대위는 비상탈출을 2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F-5E는 기지 서쪽 8킬로미터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야산에 추락했다. 민간인 피해는 없었지만 심 대위는 순직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피해 상황 확인과 함께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락한 F-5E는 1975년부터 공군이 도입한 전투기다. 1983년부터는 F-5F를 ‘제공호’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조립·생산했다.

    당초 우리 군은 운용이 어려울 정도로 노후화된 F-5를 2020년 이전에 모두 퇴역시키려 했다. 하지만 KF-21 보라매의 생산이 늦어지면서 운용시기 또한 2025년까지로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