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특검 진술서 오바마·클린턴 실명 거론강선우·정진상 연결고리 언급된 통화 녹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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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교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 캠프와 미국 유력 인사 간 대담을 추진한 정황이 드러났다.통일교 핵심 인사였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실명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1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과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 간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해당 녹음에는 통일교가 대선 직전 교단 행사인 ‘한반도 평화서밋’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후보 측과 미국 측 인사들의 대담을 추진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 1월 통화에서 윤 전 본부장은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장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인지도 높은 미국 인사 8명에게 접근했다고 언급했다.이 전 부회장은 "명단을 주면 강선우 의원에게 전달하겠다"며 "되는 사람은 정진상 쪽에 알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특검팀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이 대통령 측과의 연결 창구로 거론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실제로 통일교가 추진한 대담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통일교가 당시 여야 대선 후보 모두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최종적으로 한학자 총재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강 의원과 정 전 실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