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정부서 비리만 터지면 관련자 죽어나가… 대장동도 마찬가지""대장동 몸통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 죽어나가야 하나"이준석 '세대결합론 무산' 발언에… "한 세대가 한 사람 따라가지 않아"
  •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즉시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김종인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야 하나"

    김 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도대체 대장동의 몸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하는 것인지, 민주당 정부에서는 무슨 비리만 터지면 관련자들이 죽어나가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의문의 죽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윤미향 의원의 정의연 사태에서부터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LH 부동산 투기 등 연이은 문재인 정권의 비리게이트에서 핵심 관계자나 증거를 가지는 사람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도 역시나 마찬가지"라고 말한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 최측근인 유동규는 자살 시도를 했었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구속을 앞두고 자살한데 이어 어제는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지난 10일 투신 사망했다. 이어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21일 분당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 관계자들로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말로만 조건 없는 특검을 하겠다고 거짓말하고, 민주당은 시간 끄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으니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비리의 실체는 묻히고 몸통은 보란 듯이 잘 살고, 부패가 판치는 세상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전 공보단장 사이에서 벌어진 사태는 그것으로 마감하고 새로운 각오로 선대위를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 대표가 '세대결합론'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세대 결합이라 하는 건 선거가 개별적 사람에 따라서 한 세대가 따라가고 안 따라가고 그렇진 않다"며 "기본적으로 대선 후보를 맞이해서 후보가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 제시가 되면 모든 세대가 거기서 동조해 따라가는 거지 어떤 특정 세대는 특정인 보고 쫓아가고 그러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재명 "김문기,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한편 이 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빨리해서 확실하게 전모를 밝히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특검 도입 시기부터 정하는 것이 어떠냐'고 묻자 이 후보는 "시점을 못 박는 건 상대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오버"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선 "수사 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되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 같은데 안타깝다"며 "정말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