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 시민발언대 "정진상 조사 안 하는 검찰, 이재명 비호하는 것… 설계자 처벌해야""민주당, 조건 없이 특검 하자면서 이중 플레이… 이런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나"
  • ▲ 대장동특검촉구시민연대 시민발언대에 참석한 강세호씨. ⓒ성남일보TV 유튜브 캡쳐
    ▲ 대장동특검촉구시민연대 시민발언대에 참석한 강세호씨. ⓒ성남일보TV 유튜브 캡쳐

    성남 시민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 만들어진 '시민발언대'에 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규탄하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40대 남성 양호영 씨는 "대장동 특검 조건 없이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아야 한다"며 "대장동 특검이 잘 안 되는 이유는 국회에서 조건을 따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양씨는 "대장동으로 실추된 성남시민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시장 때 벌어진 일"이라며 "성남에는 백현동 용도변경 등 부동산 문제가 많은데, 잘못된 설계를 한 책임자가 처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 때 벌어진 일"

    성남에서 25년 거주했다는 60대 남성 강세호 씨도 마이크를 잡고 "대장동 사건을 들여다보면 공정하지 않은 일이 너무나 많다"며 "정진상 씨도 관여된 의혹이 상당히 많지만 아직 소환조사도 안 한 것은 검·경이 이재명 후보를 비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씨는 "배임 혐의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어느 날 증거가 확보돼 '그분'이 처벌 받을 때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죄가 안 된다는 것을 변호사인 그분(이재명)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대 청년 김동진 씨는 "누가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비리 사건의 몸통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라며 "이재명 전 시장이 개입됐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대통령으로 (이재명 후보를) 뽑아야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조건 없이 특검 하자면서 민주당 이중 플레이"

    "몸통이 누구인지 특검을 통해 파보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사위에 특검법을 상정했는데 무산됐다"고 전제한 김씨는 "민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이어 "이재명 후보는 처음에는 특검 반대하다가 여론이 안 좋고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조건부 특검으로 말을 바꿨다"며 "그러다 또 윤석열 후보 의혹까지 합쳐서 조건 없이 하자고 했는데, 왜 민주당은 회피하고 방해하는 이중 플레이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대장동특검촉구시민연대는 지난달 1일부터 매일 성남시 야탑역 4번 출구 광장에서 시민발언대를 개최한다. 평일에는 오후 6시부터, 주말에는 오후 5시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