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코리아정보 모두 '오차 밖'… 리얼미터 양자대결선 尹 46.9%, 李 42%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뉴데일리DB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뉴데일리DB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라는 응답이 66.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6~7일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5.3%, 이 후보는 37.1%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직전 조사보다 윤 후보는 1.6%p, 이 후보는 2.0%p 상승했다. 지지율 격차는 8.6%p에서 8.2%p로 좁혀졌다. 

    윤석열, 호남·경기·인천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재명에 우위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에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4.0%,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2.5%,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제주(68.2%), 대구·경북(57.0%), 강원(55.6%), 대전·충청·세종(50.3%), 서울(49.6%), 부산·울산·경남(47.9%)에서 이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66.4%, 인천·경기에서 41.7%로 집계돼 윤석열 후보보다 앞섰다.

  • ▲ 8일 발표된 리얼미터 차기 대선 후보자 지지도 조사.ⓒ리얼미터
    ▲ 8일 발표된 리얼미터 차기 대선 후보자 지지도 조사.ⓒ리얼미터
    연령별로는 윤 후보는 20대에서 39.8%, 30대에서 38.3%, 60대 이상에서 58.0%를 기록하며 이 후보에게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49.0%), 50대(48.9%)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46.9%, 이 후보가 42.0%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9%p다. 지난 조사에서는 8.9%p 차를 보였던 격차가 4.0% 줄었다. 

    차기 대선을 통해 정권 연장과 정권 교체 중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지 묻는 조사에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우세했다.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바란다는 의견이 51.3%, '집권여당의 정권 연장'을 기대한다는 의견이 40.3%를 보였다. 

    53.2%는 "김종인 국민의힘 합류, 윤석열에 도움"

    정치현안과 관련한 조사도 이뤄졌다. 이 후보가 조국사태에 관해 사과한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46.6%,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42.1%를 기록했다. 야권의 최대 이슈였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캠프 합류가 윤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는 여론은 53.2%,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37.9%로 집계됐다.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8일 인터넷 매체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성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야 대선 후보의 지지도는 윤 후보가 45.6%, 이 후보가 37.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9%p 차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각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도 물었다. 그 결과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소속 정당(71.9%), 상대 후보가 싫어서(66.4%), 인물 됨됨이 (54.9%), 대선 공약(49.1%), 업무 능력(18.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이 후보가 싫어서라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 후보 지지 이유는 업무 능력(73.1%), 대선 공약(24.0%), 상대 후보가 싫어서(23.2%), 인물 됨됨이(22.4%), 소속 정당(22.2%)의 순서로 나왔다.  

    이와 관련.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8일 통화에서 "비호감도가 높은 대선으로, 윤석열 후보가 좋아서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싫어서 유권자들이 최상의 선택이 아닌 최악을 피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며 "막연한 호감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지만,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은 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조사(ARS)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코리아정보리서치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