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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단숨에 원팀' 반전 드라마… 홍준표·이준석·김종인 잇달아 전격 회동

윤 후보·이 대표, 울산 만찬서 갈등 봉합… "정권교체에 최선 다하기로"선대위 출범 사흘 앞두고 모든 사항 공유키로… 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입력 2021-12-04 10:30 | 수정 2021-12-04 10:33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의원, 이준석 대표를 연달아 만난 끝에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사흘 앞두고 극적인 '원팀' 합의를 이뤄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약 2시간에 걸친 회동이 끝난 뒤 "다른 건 모르겠고, 정권교체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대위 인선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두 사람은 이날 포옹을 나눴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대선에 관한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의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국민의힘은 비로소 완전한 선대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선대위를 잘 이끌어가실 수 있도록 모두가 돕고 지원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4일 김 전 위원장과 달개비 회동을 가졌다. 또한 윤 후보는 전날 서울 모처 한 식당에서 홍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갖고 "대선 후보가 당을 점령해선 안 된다"는 충고를 들었다.

尹, 李 만나러 여의도에서 바로 출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선대위 보이콧을 선언하고 지방 행보에 나서다가 이날 오전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했다. 이 소식에 윤 후보는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이 대표를 만나고 싶다"며 오후 2시 4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울산으로 출발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야권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 등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됐다.

윤 후보의 울산 방문에 앞서 김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먼저 울산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저녁 식사 일정을 조금 늦춰 윤 후보가 도착한 뒤 함께하자"는 김 원내대표의 제안에 이 대표가 동의하면서 이날 만찬 회동이 성사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후 7시30분경부터 열린 만찬에서 각종 사안에 대해 담판을 짓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층에서 "이준석을 위하여! 윤석열을 위하여!"를 외치는 건배 소리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는 1층에까지 전해졌다.

회동이 끝난 뒤 윤 후보 측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이 대표 측 임승호 당 대변인은 합의문을 통해 "대선에 관한 중요 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 대표, 원내대표가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후보자의 당무 우선권'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후보자가 선거에 있어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 대표에게 요청하고, 당 대표는 후보자 의사를 존중해 따른다"고 합의했다.

이 대표가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문제도 이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을 계속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대표는 "이미 후보가 역할을 맡겼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제가 철회를 요청하거나 조정을 요청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수정 선대위장 유지, '윤핵관'엔 경고

갈등의 극적인 봉합은 윤 후보가 경청하는 태도로 이 대표와 직접 필요한 사항들을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의 보이콧 중단과 김 전 위원장 영입 합의를 이뤄서 선대위는 정상적으로 출항할 수 있게 됐다. 두 사람은 4일 부산에서 공동 일정을 소화한다.

김 전 위원장 영입은 이 대표가 요구했던 사항이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는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에서부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윤 후보의 경우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각 체제'라는 기존의 구상을 관철시켰다.

이 대표의 보이콧 원인이었던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는 인사 조치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일단락됐다. 이 대표는 회동 뒤 윤핵관 문제와 관련해 "후보를 참칭한 사람은 그것은 중차대한 잘못이라고 보고,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목하지 않겠지만 엄중 경고한 것으로 하겠다"며 "후보와 저 관계에 여러 말을 했던 사람들은 부끄러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 초반만 해도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엔 긴장감이 감지됐다.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아이고 잘 쉬었어요?"라고 묻자 이 대표는 웃으며 "잘 쉬긴요, 고생했지"라고 답했다. 전날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잠행을 두고 "리프레시(refresh·재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저는 그런 배려를 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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