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이어 8년 만에 공연…내년 1월 18일 국립정동극장 개막
  • ▲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캐스트.ⓒ노네임씨어터컴퍼니
    ▲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캐스트.ⓒ노네임씨어터컴퍼니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이 8년 만에 돌아온다.

    2014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한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은 2022년 1월 18일부터 2월 27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영국 극작가 니나 레인의 작품으로, 청각 장애인인 막내아들에게 '수화'를 가르치지 않고 그들의 언어에 적응하며 살도록 키워온 한 유대인 가족의 이야기다.

    작가는 "곧 태어날 아이가 청각 장애인으로 태어나길 바란다"는 한 청각 장애인 부부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가족이란 그 구성원들이 믿는 것, 그들의 문화, 그들의 언어를 그대로 전수하고 공유하고 싶어 하는 하나의 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원래 제목은 부족, 종족, 집단의 의미를 가진 'Tribes(트라이브즈)'였으나 국내에서는 작가의 의도를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으로 바꿨다. 우리가 진실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지,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에는 언어에 집착하는 학술 비평가 아버지 '크리스토퍼' 역에 초연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남명렬과 함께 오대석이 출연한다. 추리 소설 작가인 어머니 '베스' 역에는 정재은과 김정영이 캐스팅됐다.

    언어를 주제로 논문을 쓰는 형 '다니엘' 역에 안재영·오정택, 오페라 가수 지망생 누나 '루스'는 임찬민이 맡는다. 청각장애인 막내 '빌리' 역은 이 작품을 통해 제 51회 동아연극상에서 최연소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이재균과 강승호가 분한다. 청력을 잃어가고 있는 수화통역사 '실비아' 역에는 신예 박정원이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박정희 연출이 초연에 이어 참여하며, 여신동 아트디렉터가 미술 감독으로 새롭게 합류해 초연의 깊이에 세련된 미장센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