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층 60%, 6070 노년층 70% 이상 文 부정평가…호남·강원·제주만 “잘 한다” 더 많아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 후반에서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9월 마지막 주 37.2%로 떨어진 이래 두 달이 넘도록 35% 전후의 박스권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소위 ‘문빠’로 불리는 극렬 지지층만이 문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文국정수행 부정평가 60.9% vs 긍정평가 35.6%

    여론조사업체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37.2%)보다 1.6%p 떨어진 35.6%로 집계됐다. “매우 잘함”은 지난주 22.0%에서 20.0%로,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5.6%에서 15.25%로 떨어졌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번 조사(59.8%)보다 1.1%p 높은 60.9%를 기록했다. “매우 잘못한다”는 응답은 43.0%로 지난번 조사(45.9%)보다 줄었지만, “잘못하는 편”은 17.9%로 지난번 조사(13.9%)에 비해 4.0%p 늘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0%였다.

    호남지역 文대통령 부정평가 45.8%…긍정평가 49.2%와 불과 3.4%p 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강원(61.1%)이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전남북(49.2%), 서울(44.3%) 순이었다. 부정평가의 경우 대구·경북(76.9%)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71.5%), 경기·인천(64.1%), 대전·세종·충남북(59.9%) 순이었다. 서울도 부정평가가 53.0%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과반 이상이었다.

    지난번 조사와 비교하면 경기·인천 지역, 영남과 호남지역에서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더 늘어났다. 특히 호남지역에서의 부정평가는 지난주(42.3%)에 비해 3.5%p가 증가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9.7%p, 대전·세종·충청에서는 1.2%p 가량 부정평가 응답이 줄었다.
  • 성별로 보면 남성 34.5%, 여성 36.8%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64.1%의 남성과 57.7%의 여성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대~70대 이상까지 전 연령서 부정평가 과반 이상…40대도 부정평가 더 많아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더 많았다.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였지만 46.0%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이어 50대 42.3%, 30대 36.2%, 20대 33.6%였다. 60대는 24.3%, 70대 이상은 27.2%만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60대(71.8%)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70대 이상(68.1%), 30대(63.8%), 20대(60.9%), 50대(55.7%), 40대(49.4%) 순이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의 부정평가는 각각 94.6%, 85.3%에 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각각 79.9%, 79.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RDD(무작위 추출) 90%, 유선전화 RDD 10% 비율로 조사했다. 최종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 완료 후 지난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 성·연령·지역 중 하나를 기준으로 가중을 준 뒤 다른 할당 변수를 반복해서 가중하는 형태)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