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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인척이 토목업자에 건넨 100억, 대장동 폭로 입막음용이었다"

"20억 주고도 대장동 사업권 못 따내자 '폭로할 것' 협박""결국 100억 주기로 합의"… 검찰, 박영수 연루 여부 추적 중

송원근, 이태준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1-11-16 14:19 | 수정 2021-11-16 16:19

▲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전담 수사팀이 박영수 전 특검 인척 이모 대표와 토목업자 나모 대표 간 100억원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가운데, 박 전 특검의 연루 여부까지 살피는 중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검찰 현판. ⓒ정상윤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분양대행업체 이모 대표가 토목업자 나모 씨에게 100억원을 전달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 100억원이 '대장동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나씨의 협박에 이 대표가 입막음용으로 건넨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서울신문은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최근 이씨를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합의서 및 관련자들의 계좌 자료를 확보했다"며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57) 씨로부터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 씨에게 전달된 100억원과 관련한 '이행합의서'를 확보하고 작성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토목업자 나씨, 대장동 토목사업권 따내려다 실패

이 합의서에는 "도급순위 20대 건설회사 등으로부터 500억원 이상의 토목공사 수주를 이행하지 못해 나씨에게 100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합의서는 남욱 변호사가 작성에 관여했다고 한다.

신문은 또 나씨에게 전달된 100억원의 성격에 대해 "대장동 비리 폭로 입막음용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나씨는 2014~15년 당시 대장동 부지의 500억원대 규모의 토목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이행보증금 명목으로 20억원을 건넸는데도 사업 수주에 실패하자 '대장동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이 대표를 협박했다는 것이다.  

"나씨, 김만배·남욱 등에 '너희가 하는 짓 폭로하겠다' 협박"

신문은 수사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업이 무산되자 나씨가 김만배와 남욱에게 연락해 '내가 투서해서 너희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 4년간 매일같이 싸웠다. 그러면서 합의한 것이 100억원"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김만배 씨가 이 대표에게 100억원을 건넨 사실은 지난달 3일 노컷뉴스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날 이 매체는 "김만배 씨가 지난해까지 화천대유 법인으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은 분양대행업체 A사의 이 대표에게 전달됐다"며 "이 대표에게 100억원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김씨는 '이 대표가 토목 관련 업체 B사의 나모 대표에게 빌린 돈, 20억원을 빨리 갚아야 한다고 해서 준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만배-이 대표 간 100억 거래, 당초 '이 대표가 나씨에게 갚을 돈'으로 알려져

노컷뉴스는 그러면서 "하지만 이 대표가 빌린 돈은 20억원이지만, 정작 돌아간 돈은 100억원이라 무슨 명목으로 지불한 금액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때만 해도 나모 대표가 받은 20억원이 '빌린 돈'이었다고 알려졌지만, 이 20억원이 '비리 폭로 입막음용' 100억원 중 일부라는 보도가 17일 처음 나온 것이다.

검찰은 나 대표가 받은 100억원 중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중이다. 다만 앞서 이 대표는 박 전 특검과 관계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김만배 회장에게 100억(원)을 대여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자금은 1원도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된 바 없다. 계좌 조사를 받으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노컷뉴스 취재진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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