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위성에 SLBM 시험용 반잠수 바지선과 신포급 잠수함 옆에 크레인 추정 물체 포착”
  • ▲ 지난 20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북한 신포항 남쪽 부두. 38노스는 이 사진을 두고
    ▲ 지난 20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북한 신포항 남쪽 부두. 38노스는 이 사진을 두고 "북한이 또 SLBM 발사를 준비하는 듯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38노스 공개사진 캡쳐.
    미국 스팀슨센터의 북한연구프로그램 ‘38노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신포항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이 정박한 신포항 남쪽 부두 일대에서 여러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진을 보면, 신포항 남쪽 부두에 거대한 가리개가 보인다. 38노스는 “이 가리개는 2019년 늦여름부터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가리개 안에는 잠수함이 있고, 그 뒤쪽으로는 과거 SLBM 시험발사에 사용했던 반잠수 바지선이 정박했다. 

    38노스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내놓은 다른 위성사진에는 가리개 안의 잠수함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잠수함은 지난 19일 신형 SLBM을 발사한 신포급 잠수함 ‘8·24영웅함’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잠수함과 반잠수 바지선 옆에 소형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소형 크레인은 일반적으로 잠수함 발사관에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때 사용한다. 또한 잠수함 주변에는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으로 추정되는 밝은 색 물체도 보인다.

    38노스는 “잠수함 주변의 물체들이 소형 크레인과 미사일 발사관이 맞다면 북한이 또 SLBM 시험발사를 준비한다는 강력한 징후”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방부 안팎에서는 미군 특수정찰기의 비행 경로, 문재인정부의 종전선언 추진 등을 이유로 들며 북한이 또 한 번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