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화천대유, 2018년 건립한 개인사찰에 거액 기부…사업보고서엔 총 1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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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가 지난 몇 년 동안 경기도 소재 한 개인사찰에 수억 원을 기부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 ▲ 지난 30일 채널A는 "화천대유가 한 개인사찰에 거액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채널A 관련보도 VOD 캡쳐.
채널A에 따르면, 화천대유가 거액을 기부한 곳은 2018년 건립한 개인 사찰이다. 사찰 관계자는 “2018년 화천대유 관계자들을 처음 만난 뒤 지금까지 총 8억원 정도를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사찰 형편이 어려울 때면 수백만 원씩 받고, 사찰 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에는 한 번에 6억 원을 기부 받았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기부금은 화천대유 법인명의 계좌에서 받았고 기부 영수증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도 이 사찰에 기부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성문 전 대표는 “대장동 땅 기운이 세서 2015년부터 스님을 모시고 1년에 3번꼴로 기도를 올렸다”며 “교통비 명목으로 1회 평균 200만 원을 회사 공금으로 지급하고 기부금 처리했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사찰 관계자와 20년 넘게 아는 사이로, 건축비 기부는 김만배 씨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는 2019년에 8억 원, 2020년에는 2억 원을 (이 사찰에) 기부한 걸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화천대유 측과 사찰 관계자들은 이 같은 기부가 합법적인 것이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기부 영수증 등을 확부해 거액을 기부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