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15일 최고위서 "극단적 행태 지적 과정에서 부적절 비유"청와대 국민청원엔 '송영길 사퇴' 청원 등장…100명 이상 사전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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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을 두고 분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 주자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층을 '일베'로 표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사람 죽여놓고 사과면 끝이냐"고 반발하면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송영길 "이낙연의 충정 절절히 확인"송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지자들의 상처와 상실감에 대해서도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싶다"고 했다"며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을 향해 운을 뗐다.이어 "일부 극단적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이낙연 전 대표를 극찬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어제 이 전 대표에게 전화드려 많은 위로를 드리고 여러 가지 서운한 점도 얘기를 잘 들었다"며 "깊은 고뇌와 아픔에도 당의 단합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충정을 절절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이같은 송 대표의 발언은 이낙연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앞서 송 대표는 지난 13일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대선 경선 무효표 처리 논란을 두고 자신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했다"고 했다.'송영길 사퇴' 靑 청원 등장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송영길 대표의 사퇴를 청원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지자들에게 일베라고 한 송영길 사퇴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는데, 이 청원은 100명 이상이 사전 동의해 관리자가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송 대표가 15일 이에 대해 사과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친 이낙연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사람 죽여 놓고 사과하면 다냐" "심판이 심판 노릇 못하면 징계가 당연한 것 아니냐" "당 분열을 자초한 것은 송영길 대표다"라는 글이 쏟아졌다.이낙연 캠프에 몸담았던 한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송영길 대표가) 일베 발언을 사과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경선 관리 과정에서 부실했던 점, 특히 오해받을 수 있게 행동했다는 것을 진심 어리게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며 "일베 발언은 경선을 편파적으로 진행하는 동안 누적돼 있던 것을 폭발시키는 트리거(방아쇠)였을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