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이어 8월 넷째주, 롯데호텔 일식당서 또 만나… 이후 '고발 사주' 보도조성은 "티타임" 주장… "최고급 호텔 일식당서 국민세금으로 티타임?" 의혹제기
  • ▲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JTBC 방송 화면 캡처
    ▲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JTBC 방송 화면 캡처
    '고발 사주' 의혹의 이른바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16일 '뉴스버스' 첫 보도 직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또 한 차례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보도 이후 9월에도 만났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조씨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8월11일에 이어 같은 달 박 원장과 추가 만남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맞다"고 인정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15일 JT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 원장과) 만난 것에 대해 부인할 필요가 없다"며 "만남은 8월 말쯤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지난 2일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을 첫 보도하기 직전에 추가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다만 조씨는 '사적 만남'이었을 뿐,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나누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조씨는 YTN 라디오에서 "(뉴스버스 보도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며 만난 시기에 대해서는 "8월 넷째주였다"고만 했고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 대신 "사실 밝히기도 좀 민망하지만 (박 원장이) '근처에 있다, 잠깐 티타임 하자'고 하셔서 업무 미팅을 하던 중 바로 그냥 잠시 가서 뵌 것뿐"이라고 답변했다. 또 조씨에 따르면 만남 장소는 8월11일과 같은 롯데호텔 38층 일식집이었다.

    조씨는 8월11일 박 원장과 만남 당시 홍준표 캠프 측 인사가 동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동석자는 전혀 없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어 "홍준표 측근은 물론이고 홍 대표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던 9월8일에도 두 사람이 만났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선 "9월8일은 수사기관에서 하루종일 포렌식 절차를 지켜봤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포렌식 내용이 많아서 하루종일 잡혀있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 측이 추정하는 제3의 인물 동석 의혹에 대해선 "이미 본 적이 없는 분을 만났다고 억지 주장하시고 또 성명불상자를 꼭 만났다, 이렇게 고발까지 했는데 누구를 꼭 만났으면 좋겠다는 윤석열 캠프의 강력한 소망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또 진행자가 '롯데호텔(32층)에 국정원 안가가 있다는 건 아는지'라고 묻자 "전혀 모른다"고 했다.

    나아가 조씨는 검찰에 제출한 그의 휴대전화에서 문제가 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삭제됐다는 사실에 대해선 "텔레그램 방이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 일부일 뿐"이라고 답했다.

    조씨는 '굳이 삭제까지 할 이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증거능력 훼손을 한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그런 사안이 아니다. 증거 판단은 수사기관에서 전문적인 기술로 입체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충분한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