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 달 간 리포트 중 80%가 '범보수 진영' 비판"
  • ▲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방송 화면. ⓒYTN
    ▲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방송 화면. ⓒYTN
    보도전문채널 YTN이 간판 뉴스프로그램에서 야당 비판 일색의 방송을 내보내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매주 월~금요일 저녁 방송되는 YTN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13일까지 한 달 간 '앵커 리포트'의 80%가량이 범보수 진영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며 "극단적인 편파방송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미디어국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사 대담에 매일 출연하는 평론가들이 진보 성향 인사들 일색이라는 점"이라며 "대선이 임박한 지금, 기계적 형평성을 맞추는 것은 방송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의무인데, 이 프로그램에는 중도보수 성향조차 한 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녀 앵커가 매일 방송하는 '앵커 리포트'에서 이러한 경향은 뚜렷이 확인된다"고 지적한 미디어국은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3일까지 4주간 방송된 '뉴스가 있는 저녁 - 앵커 리포트'를 전량 분석한 결과, 변상욱 앵커가 주로 언론의 문제점을 들어 보수 진영을 우회 공격하는 '아웃복서'라면, 의외로 안귀령 앵커가 국민의힘을 대놓고 헐뜯는 '인파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국은 "안 앵커가 방송한 19회 중 18회가 정치적 이슈였는데, 그중 국민의힘 관련 부정적 이슈를 다룬 14회와 보수단체 비판을 다룬 1회를 합치면, 범보수 진영 비판이 총 15회로 전체의 8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후보 관련 논란을 다룬 방송은 무려 10회에 달해, 최소 하루걸러 한 번 이상은 윤 후보를 집중적으로 헐뜯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당 부정적 이슈, '황교익 논란' 한 가지만 다뤄"

    미디어국은 "반면, 조사 기간 중 민주당 관련 이슈는 단 2회에 불과했는데, 민주당 경선 TV토론회 의제를 예상한 1회를 제외하면, 부정적 이슈는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설' 단 1회에 불과했다"며 "그마저도 뜬금없이 이전 정부에서의 한국관광공사 사장·감사 낙하산 논란으로 물타기했다"고 비판했다.

    그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이슈의 방송 비율이 각 14회와 1회라는 비상식적 격차를 보였다고 분석한 미디어국은 "권력을 비판·감시해야 할 공적매체인 방송, 그것도 공정해야 할 보도전문채널의 앵커가 정작 살아있는 권력은 눈 감고, 야당만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미디어국은 "대부분의 YTN 앵커들은 방송에서 특별히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음에도, 유독 안귀령 앵커만은 이렇듯 매일 밤 '국민의힘 스토킹' 수준의 방송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에 안 앵커의 극단적으로 편향된 '앵커 리포트'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힐 것을 YTN에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