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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바이서 불법 비밀감옥 운영한다”… AP의 충격 보도

AP, 두바이 비밀감옥 구금 여성 인터뷰…“3층 흰색 빌라에 8일 간 갇혀 있었다”“위구르인 수감자도 2명 봤다”… 해외 인권단체 “중국서 불법비밀감옥은 성장산업”

입력 2021-08-17 12:41 | 수정 2021-08-17 17:51

▲ 중국의 위구르족 수용소. 불법비밀감옥에서 회유와 협박을 받고고 친중파로 전향하지 않은 해외 위구르족이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곳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불법 비밀감옥(Black site)를 운영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증인은 이곳에서 위구르인 수감자도 2명 봤다고 주장했다. 

해외 인권단체는 자국 내에서도 이런 불법 비밀감옥을 다수 운영하는 중국이 해외에서도 유사한 시설을 운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AP “20대 중국인 여성, 두바이서 중국 불법 비밀감옥에 수감됐다 풀려나”

미국 AP뉴스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두바이에 있는 중국 불법 비밀감옥에 8일 동안 감금됐었다는 20대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주인공은 26세의 중국인 여성 ‘우환(Wu Huan)’이었다. 우환은 중국 당국이 수배 중인 ‘왕징위’의 약혼녀였다. ‘왕징위’는 2019년 홍콩 보안법 반대시위 당시 중국 언론을 비판했다 반체제 인사로 간주돼 수배됐다. 현재는 해외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네덜란드에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우환은 지난 5월 말 두바이의 한 호텔에 머물렀다. 이때 호텔로 중국영사관 직원들이 찾아왔다. 우환은 중국영사관 직원들의 심문을 받은 뒤 현지 경찰에 끌려갔다. 

이후 우환은 두바이에 있는 3층짜리 흰색 건물로 옮겨져 중국 당국자들에게 8일 동안 심문을 받고 6월8일 풀려났다고 한다. 우환은 “그곳에서 약혼자가 나를 성추행했다는 혐의가 적힌 조서에 서명하라고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환은 AP뉴스와 인터뷰에서 두바이에 있는 중국 비밀감옥을 소개했다. 3층짜리 흰색 빌라로 중국인들이 시설을 관리하며, 자신 외에도 최소한 2명의 위구르인이 구금된 것을 봤다는 것이다.

매체는 “우환이 갇혔던 중국 비밀감옥의 정확한 위치는 찾을 수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당국자와 통화 녹음, 그녀가 자신을 돕는 목사에게 보낸 메시지 등은 그가 갇혀 있던 곳이 불법 비밀감옥이라는 확실한 증거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중국에서는 이런 불법 비밀감옥이 일반적이지만, 중국 당국이 해외에서 이런 시설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이번에 처음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중국·두바이 “그 주장은 모두 거짓”… 불법 비밀감옥 존재 부인

중국 외교부는 우환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매체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우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두바이 경찰 또한 “현지에서 불법 구금됐다는 중국 여성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그는 석 달 전 친구와 함께 자유롭게 출국했다”고 반박했다.

두바이 공보당국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국제법으로 인정하는 절차와 현지 법 집행 절차를 따르지 않고 외국인을 구금하지 않으며, 외국정부가 우리 영토 내에서 구금시설을 운영하는 것 또한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중국 내에서는 불법 비밀감옥이 일반적… 민간 외주 주면서 성장세"

이런 반박에도 중국이 불법 비밀감옥을 운영할 것이라는 의혹은 해소되지 않는다. 중국 내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지자체 등이 민원인이나 내부폭로자 등을 호텔 또는 단독주택에 불법으로 가둬 놓고 협박·회유하는 사례가 만연했다는 것이 해외 인권단체들의 지적이다.

해외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흑감옥'이라 부르는 불법 비밀감옥은 ‘성장산업’이다. 당국이 직접 운영할 경우 문제가 생기면 책임소재를 두고 골치 아픈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최근에는 ‘보안업체’ 등에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인권단체들은 주장했다. 

또한 이런 불법 비밀감옥이 두바이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심중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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