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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中짝퉁, 명품보다 낫다” 그래서 ‘알리바바’도…

‘알리바바’ 전 세계 ‘짝퉁천국’으로 유명…4월 가입한 IACC에서 한 달 만에 자격정지

입력 2016-06-16 16:17 수정 2016-06-16 16:26

▲ 2015년 5월 방한 당시 마윈 알리바바 회장. 그는 최근 투자자들 앞에서 "중국산 짝퉁이 명품보다 낫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산 짝퉁이 실은 ‘명품’보다 낫다. 중국산 짝퉁은 사실 명품과 똑같은 공장에서 똑같은 재료로 만드는데 가격은 더 저렴하고 품질도 더 좋다. ‘브랜드’만 못 붙였을 뿐이다.”

한국의 ‘짝퉁 판매상’이 한 말이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中‘알리바바’의 창립자 ‘마윈’ 회장이 투자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美블룸버그 통신은 ‘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中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 그룹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했던 황당한 발언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윈의 황당 발언은 알리바바 투자자들에게 ‘짝퉁과의 전쟁’을 잘 치르고 있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한다.

당시 마윈 회장은 “짝퉁을 근절하는 근본적인 방안은 이를 없애는 게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마윈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알리바바에는 짝퉁 유통 근절을 위해 2,0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유명 브랜드 업체들과 거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계 각국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짝퉁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윈 회장은 이어 “짝퉁 유통을 100% 근절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짝퉁 유통’이 인간의 본능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라는 게 마윈의 논리였다.

美블룸버그 통신은 ‘알리바바’의 최근 상황과 향후 사용자를 20억 명까지 늘리겠다는 마윈 회장의 목표와 이를 보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하며, ‘짝퉁과의 전쟁’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마윈 회장의 이 같은 주장을 전해지자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대부분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라고 주장하는 ‘알리바바’가 왜 ‘짝퉁 세계’가 돼었는지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리바바’는 세계인들로부터 ‘중국산 짝퉁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해외직구를 많이 하는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도 ‘알리바바’는 “싼 가격만 믿고 주문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알리바바’의 악명은 유명하다. 2014년과 2015년, 국내외 언론들은 ‘알리바바’에서 중국 현지기업과 거래를 했다가 돈을 떼이거나 실제 구매한 제품 대신 벽돌, 폐품 등을 받은 사기 피해 사례를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짝퉁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4월 민간 비영리 기구인 ‘국제 반위조상품연합(IACC)’에 가입하기도 했지만 지난 5월 13일 회원자격을 정지당한 바 있다. IACC에 가입한 뒤에도 ‘알리바바’에서는 여전히 짝퉁이 거래되는 사례가 빈번하고, 2014년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을 전후로 로버트 바케이지 IACC 회장이 해당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적발된 때문이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마윈 회장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평가도 한다. 1990년대부터 각 분야의 유명 브랜드가 중국에 공장을 세운 뒤 생긴 관행 때문에 중국산 짝퉁이 매우 정교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명품과 같은 중국산 짝퉁’이 시중에 유통되는 구조는 이렇다.

A라는 브랜드가 중국 현지 공장에 100개의 물건 생산을 주문하고 품질관리를 지도해주면, 중국 공장은 물건을 120개 정도 만든 뒤에 “품질관리에 실패한 물건이 2~3개 정도 나왔다”면서 A브랜드에 보여준 뒤 폐기하고, 나머지 17~18개 물건을 상표를 붙이지 않고 시중에 유통시킨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중국에서 유통되거나 ‘알리바바’ 또는 ‘이베이’ ‘아마존’ ‘티몰’ 등을 통해 유통되는 상품들은 사실상 브랜드 제품이나 다를 바 없으며, 종류도 IT기기, 스마트폰, 노트북, 의류, 신발 등 다양하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나온 ‘사실상 브랜드 제품’은 AS를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었다는 보증도 없어 1회용 제품에 불과하다는 것이 ‘알리바바’를 사용했던 소비자 다수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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