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최측근 "다음주 초 입장 발표"… '8월 경선 버스 출발'에 대비할 듯
  • ▲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주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원장의 대권 도전이 임박했다는 정치권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최 원장이 오는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다음주 초 감사원장 직에서 사퇴하고, 금명간 대선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의 최측근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최 원장이 이번 주말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만나 자신의 생각을 설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최측근은 이어 "효자인 최 원장이 부친을 찾아뵙고 부친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잘 말씀드리면 (정치 참여 등에 대해) 더 고심할 필요가 없어지니 이번 주말 뒤 최 원장이 자신의 거취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까 추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의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측근은 다만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누가 있는지 등 조금 더 상황도 보고 자신의 마음도 다잡은 뒤 나서지 않겠는가"라며 최 원장이 감사원장 사퇴 직후 곧바로 대권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 원장 측근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최 원장은 대권에 도전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고심 중이라고 한다.

    정치권은 최 원장의 대권 도전 및 7월 국민의힘 입당설에 무게를 실었다.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은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8월 경선 버스 출발'에 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원장은 지난해 10월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내며,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사법연수원 13기 출신인 최 원장은 서울고등법원·서울지방법원 판사, 서울가정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전형적인 '법관'이라는 평을 받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최 원장이 대권 도전을 결심했다"며 "국민의힘 입당에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저의 거취 또는 제가 어떤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에서 많은 소문과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