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중립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 답변… 대선 출마 결심 굳힌 듯
-
- ▲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견해를 표명했다.최 원장은 1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적절한 이야기인가'라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최근 저의 거취 또는 제가 어떤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에서 많은 소문과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최재형, 사실상 대선 출마 시사최 원장의 대권설은 그동안 측근들의 '전언'을 통해 흘러나왔지만, 최 원장이 직접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 원장은 이어 '감사원장·검찰총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고, 선거에 나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정치적 중립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냐'는 최 의원의 지적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출마 가능성에 사실상 무게를 실었다.최 원장은 지난해 10월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감사 과정에서 "경제성이 현저히 낮게 평가됐다"는 결론을 공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최 원장은 문재인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구도로 조명을 받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야권의 차기 대권 잠룡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국민의힘 6·11전당대회가 끝나고 대선시계가 빨라지자 최 원장의 대선 출마론은 측근발 '전언'을 통해 더욱 가시화됐다.이날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최 원장은 가족에게 "(이번 대선 출마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며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고 한다.김진욱 공수처장 "尹 수사, 선거에 영향 없도록"한편, 이날 법사위 회의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벌어졌다.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윤 전 총장을 입건해 놓고 선거에 영향 없게 수사하겠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누가 봐도 입건정치"라고 비판했다.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이미 입증된 사건을 수사한다는 것은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김 처장은 "적법절차를 거쳐 입건했다"며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대선 개입 우려를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