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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59~65% “올림픽 취소"… 도쿄올림픽 개최 먹구름

요미우리신문 조사 “도쿄올림픽 중지해야”59%… TBS 조사에선 65% 스가 총리, 중의원 출석해 “올림픽보다 국민 건강 지키는 게 우선”

입력 2021-05-11 14:49 | 수정 2021-05-11 15:02

▲ 지난 9일 도쿄올림픽 취소촉구 시위 현장.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인 다수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여는 것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까지 의회에서 “올림픽보다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히면서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일본 언론 여론조사 “도쿄올림픽 중단” 59~65%…“예전 경기처럼 개최” 2%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중지(취소)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자가 59%,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자는 39%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최 찬성 응답자 가운데 16%는 “관객 제한”을, 23%는 “무관중 경기”로 열자고 답해, 예전처럼 평범한 올림픽 개최를 찬성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방송(TBS) 또한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TBS는 “올 여름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과 5가지 답안을 주고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관객 수를 제한해 개최하자는 응답이 13%, 무관중 경기로 개최하자는 사람이 20%, 연기하자는 사람이 28%, 중지(취소)하자는 응답이 37%로 나타났다.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면 안 된다는 사람이 65%, 연다고 하더라도 관객 제한 또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해야 한다는 사람이 33%였다. 예전 같은 형태로 개최하자는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도쿄·오사카·교토 등 주요 도시의 우한코로나 확산이 원인인 듯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인들이 이처럼 대답한 이유로 심상치 않은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세와 긴급사태 선언을 꼽았다. “긴급사태 선언 대상지역인 도쿄도와 오사카·교토부, 효고·아이치·후쿠오카현 등 6개 지역에서는 도쿄올림픽을 중지(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64%로 다른 지역 평균(57%)보다 높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우한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올림픽을 취소하자는 여론은 이제 표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국제 청원 사이트 ‘체인지 닷 오르그’에는 지난 5일 도쿄올림픽 개최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닷새 만에 31만 명을 넘었다. 

이 청원을 시작한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장은 “이달 중순까지 청원 서명을 모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일본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9일 저녁 올림픽 출전 육상시험이 열린 국립경기장 주변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10일 보도했다. ‘반올림픽회’라는 단체가 주최한 시위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올림픽 필요 없다” “성화 봉송 당장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기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가 총리 “도쿄올림픽보다 국민 건강 지키는 것이 우선”

일본정부도 국민여론을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우한코로나가 급격히 확산 중인데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냐”는 질문에 “올림픽보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선사항”이라며 “가장 먼저 바이러스 확산부터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의 최종 결정권은 IOC가 갖고 있다”고 강조한 스가 총리는 “저는 지금까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자고 고집한 적이 없다. 저의 역할은 도쿄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우한코로나 확산에 따라 도쿄올림픽 취소 또한 가능하다는 뜻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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