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까지 하루 4~5개씩 글 올리며 말 쏟아내더니… 정작 필요할 땐 입 다물어" '개혁 대상' 지목된 윤미향은 초선모임서 "혁신 방안" 논의… "어이없다" 내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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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 패배 원인으로 '조국 사태'가 지목된 가운데 당사자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민주당 내부에서 연일 조국 사태와 관련한 견해를 두고 공방이 벌어지지만, 정작 당사자인 조 전 장관은 어떤 견해도 내놓지 않는 것이다.당 내부에서는 "온갖 말을 다 하던 조 전 장관이 본인의 반성 한마디면 끝날 논쟁에는 입을 다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선거 캠페인 벌이던 조국, 민주당 패배 후 관련 발언 無조 전 장관은 13일까지 민주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조국 사태를 둔 갈등국면과 관련해 입을 열지 않았다. 4·7 재·보궐선거 당일까지도 조 전 장관은 SNS에 하루 4~5개의 글을 올리며 민주당을 지원했다.하지만 선거 이후 조 전 장관은 지난 9일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에 자신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기사와 "이제서야"라는 짧은 글을 게시하고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았다.앞서 민주당 2030세대 초선의원 5인(오영환·이소영·전용기·장경태·장철민 의원)은 지난 9일 성명을 발표하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민주당 핵심지지층은 이들을 '초선 5적' '초선족'으로 부르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 의원의 휴대전화로 문자폭탄을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 강성 친문 의원들도 잇따라 조국 감싸기에 나섰다.민주당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의 침묵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의 한마디가 핵심지지층을 달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전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13일 통화에서 "유리한 상황에서는 말을 쏟아내고 정작 나서야 할 상황에서는 입을 다무는 행위는 리더 자질이 없다는 것"이라며 "스스로 반성하든지, 자신 없다면 말폭탄을 자제해 달라는 말만 해도 당내 갈등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데 말이 없다. 한 나라의 민정수석·장관 출신이 맞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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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혁신 논의 참여한 윤미향… "혁신 대상이 당 혁신 논해"조 전 장관의 침묵과 달리 당 안팎에서 선거 참패의 또 다른 원흉으로 지목받은 윤미향 민주당 의원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윤 의원은 지난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정의기억연대와 관련해 3억여 원의 보조금을 부정수령하고 1억원의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3월에 공개된 미국 인권보고서는 윤 의원을 부패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윤 의원은 그러나 지난 12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의원모임 '더민초'에 참석해 선거 참패와 관련한 당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패배 원인으로 꼽히는 '윤미향 사태'의 당사자가 당 혁신방향을 논의한 셈이다.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도 지속적으로 현안과 관련한 목소리를 낸다. 13일에는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정부를 비판했다. 그 전날에는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고 세월호 추모에 나서기도 했다.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논란이 돼서 우리 당을 떠난 의원들이 많은데 왜 윤미향 의원만 예외 선상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혁신의 대상이 혁신을 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두렵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