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접종 사망자 13명… 정세균 총리 "기저질환 악화 때문일 가능성 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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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하는 국민이 연일 속출하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 모두 예방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 사망사례 8건을 두고 "기저질환 악화로 돌아가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정부는 접종계획에 따라 백신을 공백 없이 도입하고 순조롭게 접종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도 백신을 토대로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우리 경제의 V자 반등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경제 반등 위해 접종 적극 동참해달라"앞서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7일 감염학·호흡기알레르기학·신경학·법의학자 등 8명의 전문가로 구성한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사망사례 8건과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 등을 분석했다.김중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동일한 날짜에 동일 장소,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접종한 분들에 대해 이상반응 유무를 확인했으나 아무런 동반사례가 없었다"며 "대부분의 환자분께서 뇌혈관계질환이나 심혈관계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 기저질환 악화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AZ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날까지 사망 누적 사례는 13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누적 사례는 5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누적 사례는 43건이다.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 등으로 인해 전신에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증상 발현 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일 수 있어 신속한 초기대응이 중요하다.접종-사망 인과성 0% 단언 어려워정부가 조사한 사망자 8명은 20대 1명, 40대 1명, 50대 4명, 60대 2명이다. 이들 중 4명은 부검 후 추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추가로 나온 사망자 5명을 대상으로도 곧 분석 예정이어서 접종과 사망의 관계가 0%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오스트리아의 경우 사망자가 발생하자 인과성을 찾지 못했다고 판단하면서도 AZ 백신 접종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접종의 위험성 검토는 계속하되 접종을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당 회의에서 "정부가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은 그 부작용이 크고 20대와 30대의 젊은이들에게서도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접종을 참관만 하지 말고 바로 접종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뒤늦게라도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면 나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