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행사 참석 뒤 “4.19와 6.10, 촛불혁명…독재자 아닌 국민의 나라 만들어”
  • ▲ 지난 1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소감. ⓒ페이스북 캡쳐.
    ▲ 지난 1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소감. ⓒ페이스북 캡쳐.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배경으로 작용한 ‘박근혜 탄핵 촉구 시위’를 ‘촛불혁명’이라 부르며, 6·10민주화시위의 연장선이자 3·1운동과 4·19혁명에 맞먹는 ‘시민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민주당 원내대표 때부터 여러 차례 ‘촛불시민혁명’을 언급했다.

    ‘박근혜 탄핵 촛불시위’가 ‘3·1절’과 동격?

    이 장관은 1일 3·1절 기념행사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행사 참석 소감을 올렸다. “102년 전 3·1운동, 모두가 지펴 올린 독립운동의 불길로, 독립과 민주가 하나였던 임시정부로 이어지며 우리나라 민주헌정사의 근원이 되었다”고 지적한 이 장관은 “그 후로 우리는 4·19와 6·10, 그리고 촛불혁명이라는 세 번의 시민혁명을 경험했다”고 단언했다.

    소위 ‘촛불혁명’도 독재자의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준 것처럼 설명한 이 장관은 “세 번의 시민혁명은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도 해내지 못한 위대한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세 번의 시민혁명이) 이제 평화로 이어진다면, 그래서 통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성숙한, 시민혁명과 민족혁명을 동시에 완성한 가장 멋진 민족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더불어 활짝 피어날 평화의 새 역사를 상상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당 원내대표 취임 때도 “총선 승리로 촛불혁명 완성” 주장

    이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됐을 때도 ‘촛불혁명’을 언급했다. 2019년 5월8일 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 장관은 의원들이 자신을 뽑은 이유로 총선 승리와 주류-비주류의 화합 기대를 꼽았다. 

    이 장관은 이어 “총선에서 이겨야 문재인정부가 성공하고, 촛불시민혁명 과정에서 국민이 기대했던 것들을 완성할 수 있다는 의원들의 기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의 완성’을 거듭 강조했다.

    같은 해 10월5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열린 ‘조국 지지 촛불시위’를 놓고도 이인영 당시 여당 원내대표는 “완벽한 촛불시민혁명의 부활”이라고 평가했다. 

    “집회에서 시민들은 주권자 이름으로 단호히 검찰개혁을 명령했다”고 규정한 당시 이 원내대표는 “서초동 촛불시위에는 욕설과 폭력, 쓰레기도 없었고, 인력 동원도 없었다. 며칠 전 자유한국당의 광화문집회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월22일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도 “총선 승리로 꿈꿨던 아름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다시 한 번 열고, 정권교체를 넘어 세상을 바꾸는 우리의 힘을 만들자”면서 “총선 승리는 촛불시민혁명을 완성하는 것으로 문재인정부의 성공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