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와 차별화'로 자기 논란 지우기 작전… 취임하자 '윤석열과 화해'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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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개회식 및 제0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지난해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똑바로 앉으라"고 호통치던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달라졌다. 적대감은 온데간데없이 취임 초반부터 윤 총장과 화해국면을 조성하려 애쓰는 모습이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여전히 박 장관의 진정성에 회의적이다. 박 장관의 속내는 따로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소명되지 않은 부동산 재산신고 누락 등 자신과 관련한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이미지 메이킹' 전략을 꺼내든 것이라는 의심도 제기한다.박 장관은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윤 총장을 직접 언급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이는 당초 준비된 취임사에는 없던 내용이다. 박 장관은 취임식 직전 윤 총장과 15분간 짧은 독대 후 공식석상에서 이 같은 돌발제안을 했다.이는 박 장관이 추 전 장관과는 다른 노선을 걷겠다고 공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앞서 박 장관이 첫 출근지로 서울동부구치소를 택하고, 후보자 시절 뜬금없이 페이스북 절연을 선언한 것도 마찬가지다.추 전 장관은 재임 말기 윤 총장 찍어내기에 몰두해 동부구치소발 우한코로나(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재임 내내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과 전쟁을 벌이며 논란을 거듭했다.어차피 답은 '추미애 시즌2'?… "朴, 하루아침에 달라지겠나"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여전히 박 장관이 추 전 장관의 연장선을 걸을 것이라는 의심이 팽배하다. 당장은 부동산 재산신고 누락, 고시생 폭행, 출자 로펌 급성장 의혹 등 소명되지 않은 자신 관련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추 전 장관과 차별화 전략을 꺼내든 것이라는 분석이다.정치권 출신의 한 변호사는 "배지 달고는 윤 총장에게 호통쳤던 분이 하루아침에 달라지겠나. 지금이야 윤 총장과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추 전 장관이 윤 총장에게서 패배하고 물러났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분위기도 수습해야 하고, 자기 관련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관망했다.서울 서초동의 또 다른 변호사도 "추 전 장관과 다른 노선을 은연중에 계속 강조하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나는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 기대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청문회 때 불거진 박 장관 관련 논란은 사그라졌다. 정치적 전략이 먹힌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박 장관은 이번주에 윤 총장을 만나 검찰 고위급 인사안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 총장 측은 박 장관에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박 장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이 또 다시 촉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