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04명,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445명… 총 사망자 1300명, 올해 사망자 383명
  • ▲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장세곤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장세곤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3차 유행은 지난달 25일(1240명) 정점에 달한 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사망자는 연일 두 자릿수로 나타나는 등 인명피해는 계속된다. 여기에 시장과 은행 등 일상공간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돼 언제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다면서도 5인 이상 모임 금지 완화 여부는 3차 유행의 전반적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404명 증가한 7만351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373명, 해외 31명… 누적 7만3518명

    이달 1일부터의 신규 확진자는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최근 1주일(14~20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평균 474명 꼴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결정의 주요 지표인 지역발생 환자 수는 일평균 445명이다.

    전날(19일) 하루 검사 건수는 5만1804건(양성률 0.78%)으로, 직전일(18일) 5만3106건(양성률 0.73%)보다 1302건 적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2%(519만2129명 중 7만3518명)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404명 가운데 지역감염 환자는 373명, 해외유입 환자는 31명이다. 지역감염 환자 발생은 서울 135명, 경기 126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275명(73.7%)이다. 비수도권은 총 98명으로 경남 18명, 부산 12명, 대구·광주 각 11명, 강원·전남 각 9명, 경북·충남 각 7명, 제주 6명, 울산 3명, 전북·충북 각 2명, 대전 1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로는 서울에서는 성동구 거주시설·요양시설 관련 4명, 양천구 요양시설Ⅱ 관련 3명, 동대문구 현대대중사우나 관련 2명, 동대문구 역사 관련 2명, 종로구 요양시설Ⅱ 관련 2명, 광진구 요양시설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경기도에서는 김포시 주간보호센터 관련 15명, 충북 괴산군 병원 관련 11명, BTJ열방센터 관련 5명, 수원시 종교시설3 관련 1명, 용인 수지구 종교시설 관련 2명, 용인 요양원2 관련 2명, 안산시 병원2 관련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도 영월에서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감된 수용자 1명이 전수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주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효정요양병원과 관련해 7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날 5만1804건 검사, 양성률 0.78%

    해외유입 환자 31명 가운데 1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30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11명, 러시아·탄자니아 각 4명, 헝가리 3명, 독일 2명,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파키스탄·카자흐스탄·폴란드·가나·나이지리아 각 1명이다.
  • ▲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세곤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세곤 기자
    사망자는 전날보다 17명 늘어 총 1300명(치명률 1.77%)이 됐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13일부터 37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새해 들어 발생한 사망자만 383명으로 전체의 29.5%에 달한다. 최근 일주일간은 115명, 하루평균 16.4명이 숨졌다.

    감염 후 격리해제된 환자는 712명 늘어 총 6만180명(격리해제 비율 81.86%)이다.

    정부는 확진자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지만 전파 위험이 높은 모임과 약속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 완화는 확진자 수가 아닌 3차 유행의 전반적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확진자 수와 연동 안 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확실하게 지금의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모든 사적 모임과 만남, 여행을 취소하고, 특히 5명 이상의 모임 금지를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3차 유행에 대비해 별도로 만들어낸 조치라며, 완화 여부는 3차 유행이 얼마만큼 지속하고 현재 어느 정도의 위험요인이 있는지 전반적인 판단을 통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확진자 수 외에 집단감염의 발생,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가지 추가적 방역지표들을 함께 고려해 조정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