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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이란,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원” 회견… 이란 “완전 허구” 반발

“이란, 알카에다에 근거지-물자 지원”…"1400년 원수, 가능성 낮다" 일각선 회의적 반응

입력 2021-01-13 16:30 | 수정 2021-01-13 16:52

▲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연설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란이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후원해주고 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즉각 “허구”라고 반박했다. 미국 언론과 전직 첩보요원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아파 신정일치 국가와 수니파 근본주의 테러조직이 손을 잡았다는 뜻이어서다.

폼페이오 “이란, 알카에다 후원해주고 있다”

미국 NBC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이란이 국내법을 지킨다는 조건 하에 알카에다가 자국에 작전본부 등 근거지(Home base)를 마련하도록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상전벽해(Sea change)와 같은 일”이라며 “이란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여행증명서와 여권, 신분증을 제공하고, 은신처와 군수지원까지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알카에다와 손을 잡기 시작한 것은 2015년 7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후였다는 게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이다. 그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란과 알카에다가 긴밀히 협력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8월 이란 테헤란에서 알카에다 2인자 ‘아부 무함마드 알-마스리’가 암살당한 것이 유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란 등은 “이스라엘 모사드가 암살했다”고 주장했다. ‘아부 무함마드 알-마스리’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에 폭탄 테러를 자행한 인물로 수배를 받고 있었다.

이란 “완전 허구” 반박…전직 정보요원·언론 “주장 믿기 어렵다”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이 전해지자 이란은 즉각 반박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그의 주장은 완전 허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그(폼페이오 장관)의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며 “거짓말과 도둑질로 얼룩진 형편없는 그의 경력을 더욱 호전적인 거짓말로 마무리하려 한다”고 폼페이오 장관을 비난했다.

방송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미국 정보기관들의 보고서는 인용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정보기관이 2019년까지 세계 테러조직을 분석한 보고서에도 이란이 알카에다를 돕고 있다는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정부 시절 국가대테러센터장을 지냈던 니콜라스 라스무센 국제대테러포럼 집행이사도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첩보기관에서 일했는데 그때까지 이란과 알카에다의 관계가 특별해졌다는 첩보는 받지 못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 정보기관들은 2013년 당시 이란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려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사실은 파악했다”며 “이란과 알카에다의 관계는 상당히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언론과 전직 첩보요원조차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을 믿지 않는 이유는 이란과 알카에다의 종파적 특성 때문이다. 이란은 시아파 근본주의자들이 통치하는 신정일치국가다. 반면 알카에다는 수니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조직이다. 1400년 동안 유혈충돌을 해온 시아파와 수니파가 손을 잡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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