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대규모 확산" 5월 예고한 안철수… '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버나드 쇼 인용해 文 저격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데일리DB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데일리DB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다'는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인용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문재인정권의 모습을 보면서 이 글이 떠올랐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하다가 이제는 방역도 경제도 '폭망'(폭삭 망하다) 직전"이라며 "권한이 클수록 책임도 큰 법이다. 대통령의 권한으로 결정한 일이라면 그에 대한 책임 역시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점검회의'에서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 "분명히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 등 'K-방역'에 자신감을 보인 발언을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나갔다.

    "자화자찬에 몰두하다 사면초가 상황"

    "문재인 대통령은 불과 사흘 뒤도 내다보지 못하고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는데, 지금 지옥문이 열리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은 안 대표는 "어영부영 자화자찬에 몰두하다가 최악의 경기침체와 매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진퇴양난,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송구하다는 말 이상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책을 얘기하라는 것"이라고 추궁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우한코로나가 잠잠해지자 소비쿠폰을 발급하고 확산하면 거리 두기 단계를 올리는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대책을 질책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총 848만 장의 소비쿠폰 발급을 계획했으나 우한코로나의 2차 대유행이 시작하면서 사업을 조기에 접은 바 있다.

    이후 우한코로나 확산 상황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10월22일부터 단계적으로 문화·여가 6대(영화·숙박·여행·공연·전시·체육) 소비쿠폰 발급을 재개했고, 약 한 달간 162만1417장이 사용됐다.

    안 대표는 "이런 식으로 가면 문재인정권이 국민과 의료진의 헌신에 올라타서 자화자찬하기에 바빴던 'K-방역'의 신화가 양치기 소년의 우화로 바뀔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응을 우왕좌왕, 우물쭈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安, 5월에 선제방역 촉구 "가을→겨울 대규모 확산 가능성"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 대표는 단국대 의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특히 지난 봄 현재의 우한코로나 대확산 위기상황을 예견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지난 5월24일 대구시 수성구에서 개최된 '대구·경북 청년 창업인과의 공감 토크' 행사를 마친 후 "올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때에 대규모 확산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얘기한다"며 정부의 선제적 대비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13일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030명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돌파했다. 14일에는 718명의 발생하는 등 3차 대유행으로 접어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