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서 "한국 경험, 세계에 참고 되길"…신규 확진자 5일 연속 300명대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G20 화상 정상회의(1일차) 부대행사를 통해 영상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G20 화상 정상회의(1일차) 부대행사를 통해 영상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이 코로나 방역의 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의 방역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300명대를 이어가며 3차 대유행을 보이고 있다. 야당은 정부가 일관된 방역대책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文 "신속한 진단검사·역학조사로 코로나 확산 막아"

    문재인 대통령은 이틀간의 G20 정상회의 중 첫날인 이날 제1세션에 이어 '팬데믹 대비 및 대응'을 주제로 열린 부대행사에서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모든 방역상황을 국민들에게 매일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신속한 진단검사로 확진자를 찾고, 역학조사로 확산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입국절차로 사람과 물자의 국경 간 이동 제한을 최소화하고, 노인요양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한 선제적 방역을 강화했다"며 "방역과 함께 경제를 지키기 위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게 긴급 자금을 제공하고, 많은 나라들과 진단 키트와 마스크 같은 방역물품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4·15 총선 전날 국무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들에게 미리 통보해 주고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한 것과 야당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취약계층 선별적 지급' 제안을 정부의 성과라고 설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8월의 (코로나) 재확산 위기도 극복할 수 있었다. 한국이 코로나 방역의 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경험이 세계 각국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코박스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 등을 통합 협력과 인도적 지원도 확대해 갈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5일 연속 300명대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코로나 3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30명 늘어 누적 3만733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56명 줄었지만, 18일(313명), 19일(343명), 20일(363명), 21일(386명) 등 닷새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국내 발생 규모도 지난 11일(113명) 이후 12일째 세 자릿수로 집계됐다.

    野 "文, 코로나 아닌 편가르기 방역 나서"

    야당은 정부의 강력한 방역대책 시행을 촉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광화문 정부 비판 집회는 원천 금지하고 '살인자'라고 했던 정부가, 11월14일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 집회는 수칙을 지키라는 수준의 통제만 했다"며 "코로나 방역하랬더니 편가르기 방역에 나섰다. 사실상 손을 놓으며 코로나 재확산의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명분하에, 좌회전 깜빡이를 켜면서 우회전하기를 반복해왔다"며 "하루속히 거리두기 격상과 함께, 강력하고 일관된 방역대책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