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행태 지적한 조국 글에, 네티즌 "박근혜 때는 더 했다"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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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권창회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국 언론을 광견(狂犬)과 애완견에 빗대며 비판했다. 국내 언론이 본인의 논란을 다뤘던 '조국 사태' 당시와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부인 의혹 등을 다루는 모습이 반대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국정농단 때 최순실 일가와 박근혜 취재는 어쨌는지 기억을 못 하나보다"라며 조 전 장관이 여전히 아전인수식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윤석열·나경원 의혹에 언론은 유례없이 차분"조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견' 취재와 '애완견' 취재, 그리고 '무(無)취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부인 그리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언론은 유례없이 차분한 보도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택 입구에서 새벽부터 심야까지 진을 치고 있지 않고, 망원렌즈 달린 카메라로 온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찍지도 않는다"며 "외출 또는 등산가는 가족 구성원에게 돌진해 질문을 퍼붓지 않고, 버스에 까지 따라 타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질문을 퍼붓지도 않으며 아파트 보안문을 통과해 계단 아래 숨어있다가 귀가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고 했다.이 외에도 조 전 장관은 △가족 차량 이동시 취재 차량을 몰고 추격전을 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무슨 차량을 타고 다니는지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는지 △어떤 브랜드 안경을 착용하는지 △가족 구성원의 친구·지인에 대한 탐문 등이 없다고 지적했다.조 전 장관은 "옳은 일이고 이렇게 가야한다"면서도 "작년 하반기가 떠올라 입안이 소태처럼 쓰다"고 밝혔다. 언론이 자신에 대해 취재하던 태도와 윤 총장과 나 전 원내대표에 대해 취재·보도하는 태도에 차이가 크게 난다는 것이다.그는 "언론의 이런 얌전한 취재 기조가 다른 공인에게도 적용될까?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언론은 취재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광견'처럼 또는 '애완견'처럼 취재한다"며 "자사 사주의 범죄나 비리에 대해서는 '무취재'는 물론이고 '회장님, 힘내세요!'를 외친다"고 했다.네티즌 "최순실·박근혜 때에 비하면 선비 수준"조 전 장관의 글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선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댓글과 게시글들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 worl****은 "당신들이야말로 니편 내편에 따라 검찰도 칭찬했다가 적폐로 몰고 언론도 칭찬했다가 기레기로 몰고 그러지 않느냐"며 "진짜 내로남불 끝판왕 나셨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nrn9****은 "국정농단 때 최순실 일가와 박근혜 취재는 어쨌는지 기억을 못 하나보다"라며 "그때에 비하면 완전 선비 수준"이라고 말했다.이 외에도 "당신이 할 말은 아니다" "법정에서는 조용한데 SNS에서는 시끄럽다" "누가 누구보고 애완견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